11월 요가 결산 일기
지난 3월부터 줄곧 내 몸을 괴롭히려는 심산으로 이름만 수련인 요가를 해왔으나 이번 달에는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였다 자부할 수 있다.
나약한 생각이 들 때 채찍질 대신 쉼을 주고, 욕심이 날 땐 머무르고, 익숙해질 땐 더 멀리 바라보려 노력했다. 덕분에 어떤 기준에 대한 기대보다 '내'가 되려는 마음의 점유율이 높아졌달까.
전체의 변화보단 이리저리 조금씩 옮겨 다니며 다리를 뻗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눈물겹게 하고 싶은 말들을 잔뜩 모아 부풀렸다가 깊은 숨과 함께 뱉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