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곶사슴 Jan 08. 2024

결혼식은 좀 다르고 싶었어

야외 결혼식으로 가는 과정

-이상한 곳에서 끊었지만 계속



준비하다가 알게된 사실들


- 진짜로 코로나 지나가면서 결혼식장들이 많이 망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화해보거나 연락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으로 작성된 글이 2019년인 경우가 많았다. 정말 이상한 시대였다.


- 대다수의 '결혼 준비를 진심을 다해 열심히 하는 사람' 들은 야외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결혼을 하고 나면 결혼식에 대한 관심이 팍 식어버려서 후기같은 것을 잘 남기지 않기 마련인데, 야외 결혼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들은 대부분 비가 와서 망했다거나 식장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분노 속에서 쓰게 된 글들이 많다. 특히 [예측하거나 컨트롤할 수 없는 날씨]를 고려했을 때 조심성이 높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나가리된다고 볼 수 있겠다.


- 부부 둘 다 나이가 어느정도 있다보니 (30대 중반) 어지간한 식장은 거의 다 가보았고... 비가 와도 괜찮을 만한 무던한 성격이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부부는 끼리끼리 만난다.


- 야외 결혼식도 실내 결혼식만큼 비싸다. 어떤 곳은 더 비싸다. 대부분 스몰 웨딩을 지향하는 곳에서 이루어지는데, 모시는 하객들의 숫자나 교통편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서울의 교통 괜찮은 웨딩홀에서 결혼하는 것이 금전적인 면에서 무난하게 넘어가기 좋다.


- 서울 안에서 야외 결혼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두 분 양가 허락은 받으셨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