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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Jan 28. 2024

조직개발 활동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조직개발(OD)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


정신분석가로서 내가 날마다 하는 일은 표면을 ‘읽는’일이다. 우리가 말하는 것과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몸이 나타내는 것과 행동이 제공하는 것, 꿈의 이미지가 암시하는 것 등등. 그러나 내가 하는 일은 이러한 외적인 것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내면의 드라마가 암시하는 것들을 ‘읽는’일에 더 가깝다. 우리는 매일같이 설명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대체로 자율적이고 복잡하며 경합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들을 구현한다.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들을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들이 우리를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 심란하다.
_ 제임스 홀리스


조직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조직 안에서 사람들이 해석하고 있는 이야기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나누고 있는 이야기, 표현은 다르지만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비슷하게 하는 이야기, 의심할 바 없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나는 알고 있지만 누군가는 알지 못하는 이야기, 또는 대부분 알고 있지만 어떤 누군가는 몰랐던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그 이야기는 언제부터 구성원들에게 사실 또는 상식으로 받아들여진 것인지, 조직 내에 이야기가 전파된 것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건/이벤트는 무엇이었는지, 그 이야기가 사람들의 행동과 일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간다. 조각조각 떨어져 있던 그림 퍼즐을 차츰차츰 더듬어 맞추어가듯 조직 안에서 구현된 풍부한 수수께끼에 적합한 질문과 답을 동시에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조직개발 활동은 문제해결을 지향하지만, 문제해결만이 유일한 목적은 아니다.


이야기를 탐구하며 조직 안의 수수께끼를 완성해가는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은 각자 해석하고 있는 이야기가 다채롭고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각자의 이야기들 전체가 조직에서 일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 자양분이며 그래서 모두가 현재의 토양 안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공감한다. 결국 우리 모두는 매일같이 제시되는 선택의 순간에 앞으로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조직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의 단서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조직의 관행과 문화를 새롭게 규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구성원들의 수용성을 높인다.



우리의 작은 역할이 어떤 것이든
그것은 전체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 어떤 모자이크도
그 찬란한 개별적인 부분들과
별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_ 제임스홀리스



조직 안에서 일하는 방식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작은 이야기와 긴밀한 상호작용을 한다. 개인이 타인과 조직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모든 가정, 그리고 그 가정에 영향을 주는 이야기와 해석이 큰 시너지가 되기도 하고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불편함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이야기는 항상 훨씬 더 큰 이야기의 일부다’


우리 인생의 다양한 이야기, 답을 찾는 것 뿐만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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