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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L Aug 06. 2022

MBA 지원 시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3가지


1. 미국 Top 3 학교에만 집중하는 것


수많은 한국인 지원자들은 MBA라 하면 가장 먼저 하버드, 스탠포트, 와튼 이 세 학교를 떠올립니다. 그리고는 이 세 학교에만 집중해서 어드미션 지원서를 작성합니다. 물론, 지멧 점수, 레주메, 에세이 등이 아주 훌륭하게 준비된 지원자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하버드 MBA의 경우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만 명이 지원하고 그중에 약 1천 명이 최종 합격을 합니다. 높은 수준의 GMAT과 TOEFL 점수를 확보하고 에세이를 아주 열심히 작성했다 하더라도 합격률이 +/- 10%인 셈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떨어질 확률은 90%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 점을 감안했을 때 나의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하버드에만 쏟는 것이 과연 맞는 전략일까요?


만약 올해가 MBA를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 잠드는 순간까지도 뇌리에 하버드 세 글자가 아른거린다면 하버드를 쓰십시오. 평생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만들면 안 되니까요. 다만 하버드를 쓰려면 다른 학교를 먼저 붙여 놓고 난 후에 (혹은 지원서 접수를 완료한 후에)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향 지원 / 적정 지원 / 하향 지원 - 결국, 해외 MBA 입시전략은 대한민국 대학 입시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주 안전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될 것 같은 “적정 지원” 학교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붓되, 상향 지원(하버드)과 하향 지원 (안전 지원)을 한 두 개 껴 넣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입니다.




2.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준비하는 것


제가 MBA에 지원할 때에는 입시 컨설팅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A부터 Z까지 100% 혼자 했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중간중간에 MBA에 다녀온 분을 수소문해서 에세이를 보여줘 보기도 했고, 영어 면접 준비를 할 때에는 따로 원어민 과외 선생님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내가 쓰고 말하는 것과 남이 읽고 듣는 것이 엄연히 다를 수 있습니다. 이걸 전달력이라 합니다. 또한 울타리 밖에서 그 안을 바라보는 것과 울타리 안에서의 세상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건 경험치에 따른 결과인 것이죠. 구체적으로, 고등학생 시절에 기대했던 핑크빛 대학생활과 실제로 대학생활을 해봤을 때의 느낌은 어떻게 달랐던가요?


이러한 점에서 MBA 입시 준비를 혼자 하기로 마음먹었을지라도,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주위에 해외 유학 및 취업 활동을 해 봤던 지인이 있나요? 함께 레주메를 리뷰하고 영어 면접을 도와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는 없을까요? 나에게 바쁜 시간을 따로 할애해 준 만큼 식사 한 끼 대접하는 것, 꼭 잊지 맙시다.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10년 이상 살았던 것이 아닌 이상 영어 네이티브에게 최종 검수를 받기를 바랍니다. 원어민 영어 검수는 내가 영어권 학교에 입학 지원서를 제출하기 전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3. 지원 마감일자 코앞에 닥치고 나서야 시작하는 것


일반적으로 MBA에서 요구하는 에세이의 글자 수는 개당 300~500자 수준입니다. 또한 영어 이력서는 단 1 페이지에 작성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입학처에서 요구하는 글자 수가 생각보다 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 모두 대학생 시절 A4용지 3~5장 정도의 수업 과제물쯤이야 마음만 먹으면 하루 이틀 밤샘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20대 초반 때처럼 하루 24시간을 과제에 투자할 만큼 시간적 여유도 없고 체력도 많이 딸립니다. 


또한 MBA의 입시 수준은 학부 입시 때와 확연히 다릅니다. 이제는 최소 3년 이상의 직장 경력이 있는 지원자가 다른 지원자 대비 훨씬 경쟁력 있음을 어필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전략 컨설턴트들도 기업 제안서를 쓸 때에는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초안을 작성한 후 팀원들과 함께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한 학교에 입학원서를 내는 일은 단순히 1~2주 만에 끝날 일이 아닙니다. 특히 첫 학교의 경우 MBA 지원 양식에 익숙해지는 데 추가로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늦어도 2개월 전부터는 지원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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