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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쓸채은 Aug 15. 2024

엄마표 초등공부 뭐부터 시작하면 될까

큰 그림을 그리자_학교급별 힘줘야 할 공부 영역 배분하기



초등공부가 갖는 최대 강점은 아이의 초등 시절이 학령기 그 어느 때보다도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간이 많다는 점이 최대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시간적 여유가 아이 공부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엄마표 초등공부는 시간적 여유에 막막함까지 더해져 아이 공부가 점점 미뤄지거나 산으로 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엄마에게 꼭 필요한 두 가지 무기가 있는데 바로 아이 공부의 목표와 전략이다.




1단계 엄마표 초등공부 목표 세우기



아이의 초등공부의 장기적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1. 우리 아이 평생 공부의 힘 즉, 아이의 공부 주머니를 연마한한다. 


2. 우리 아이의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준비한다. 


내 아이의 초등공부에서 엄마는 두 마리 토끼 중 어느 하나도 놓칠 수가 없다. 지금 초등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라면 2017년도 출생 전후일 가능성이 높은데 2015년 이후로 우리나라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입 정원보다 대입 가능 자원이 줄어든 지는 꽤 되었다. 즉, 우리나라 소재 대학의 입학 정원보다 입학 예정자 수가 적어지고 있다는 것. 







인서울, 의대 진학을 위한 입시 공부 열풍이 휘몰아치는 지금과 현재 초등 저학년 이하 아이들이 대학을 가는 때는 입시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이다. 게다가 AI의 직업 대체가 가속화되는 시점 대학 졸업장은 예전만큼의 위상을 차지하긴 힘들 거라고들 한다. 예전 어느 유튜버가 대학은 액세서리가 될 거라는 표현이 점점 맞아지는 시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평생 직장, 평생 직업의 개념은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 계발을 하고, 새로운 직업과 일을 찾는 세대가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일생에 창업을 한 번 이상은 경험할 것이라고 한다. 고로 엄마들은 내 아이에게 평생 공부할 힘을 길러주는데 기본적으로 힘써야 한다.



한편, 아이의 입시 준비를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 대학이 액세서리가 되는 시대가 온다지만 액세서리도 우리 아이를 빛나게 해줄테니까. 또한 대학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된다는 것도 누군가의 예측에 불과하다. 초양극화 시대, 우리 아이들은 대학 졸업장이 그 어느때보다 중시되는 사회를 맞이할지도 모른다.




2단계 전략 세우기_학교급별 힘줘야 할 공부 영역 나누기



‘평생 공부 힘 기르기, 대학 입시 성공하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면 그 다음은 목표를 달성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략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거시적 안목이다. 즉, 큰 그림부터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무작정 열심히 달리는 것보다 방향을 정하고 달리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엄마표 초등공부에서 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 학교급별 힘줘야 할 공부 영역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의 학교 공부는 결국 국영수가 최우선이다. 왜냐면 국어, 영어, 수학이 도구 과목이기 때문이다. 도구 과목은 학습에 필요한 기초과목을 말하는데 이 도구 과목들의 실력이 탄탄히 받쳐줘야 그다음 사회, 역사, 과학 등의 교과를 생각할 수 있다. 



국영수 도구 과목에서도 학교급별로 좀 더 힘을 줘야 할 시기가 따로 있다. 아이의 모든 학교급 혹은 연령에서 세 영역을 똑같이 공부하는 건 좀 어리석다. 도구 과목에도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우선순위가 있고, 어려워지는 시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교급별로 적절하게 배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가 대한민국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대학을 진학한다고 생각하면 국영수 중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영역이 무엇일까? 당연 언어가 먼저다. 언어 중에서도 모국어인 국어, 다음이 영어다. 영어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대한민국에서 영어는 일단은 외국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이 수학이다. 



수학이 중요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문해력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난이도 차이가 커진다. 수학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몹시 어려워지기 때문에 국어와 영어 실력을 먼저 키워 놓고 중고등학교에서 수학 공부할 시간을 좀 더 확보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엄마표 공부로 유명한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프롤로그에 <그림1>과 같은 그래프가 나온다. 잠수네에서는 아이의 학습에 필요한 영역을 ‘놀기, 한글책, 영어, 수학’으로 나누고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그 영역의 비중을 달리했다. <그림1>에서 원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은 학년이 공부할 양과 시간이 늘어남을 의미하는데 이 또한 매우 공감이 간다.


<그림1>


이를 고등학교 국어쌤 입장에서 보충하면 <그림2>와 같다. 아이의 학습 영역을 ‘놀이, 국어, 영어, 수학’으로 나눴고 초등저학년은 1~2학년을, 초등고학년은 3~6학년을 의미한다. 발달 단계가 높아질수록 <그림1>과 마찬가지로 막대기의 상대적 크기는 커진다.


<그림2>


<그림2>의 배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엄마표의 장점은 맞춤형 학습이다. 내 아이의 자질, 성향 등에 맞춰 엄마가 큰 그림부터 그려보는 것으로 엄마표 초등공부의 발걸음을 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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