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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미 Mar 07. 2024

#8. 레이오버 식사 편

승무원이라면 매번 전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음식을 먹을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가리는 음식이 없는 나는

그래도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는 그 지역의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했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랜딩하고 호텔에 도착하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 탓에

도저히 잠을 자지 않고는 나갈 수 없는 지경이 되었고

그렇게 점차 호텔콕하는 날들이 많아졌다ㅋㅋ


가끔 쇼핑이 유명한 나라에 가면 나간김에 외식도 하고 그러지만

점점 거기서 거기 느낌이랄까 ㅋㅋㅋ



그러다보니 호텔에서 먹는 컵밥이 제일 흔한 식사가 되었다.

어짜피 거기서 거기인 음식을 비싼돈 주고 먹느니

한국 컵밥에 컵라면으로 간단히 식사를 때우고 돈도 아끼자 주의!


아마 4년이상 근무한 승무원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아 물론 각종 쿠커를 이용해 호텔에서 식사를 만들어 먹는 크루들도 종종 보긴 한다.


아무튼 제일 자주 먹었던 음식 순으로 나열하자면


1. 컵밥과 스시롤


아웃포트 나갔을 때 제일 만만한게 스시와 롤이다.

대부분의 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팔기도 하고 스시와 타이푸드는 어느 나라에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점들이다.


스시롤에 참깨수제비 컵밥 완전 강추!!




2. 브런치 메뉴들



처음에는 호텔에서 먹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세트가 어찌나 맛있던지!

호텔마다 시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사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메뉴는 빵 + 소시지 + 에그 + 감자나 과일 조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조합이 질릴 때면 근처 카페에 가서 다른 메뉴에 도전했다.




3. 현지화된 한식


제목은 현지화된 한식이지만

벤쿠버의 남한산성은 정말 찐 맛집이다.

한국에 있었어도 유명했을게 분명하다. 

꼬리무침에 순대국은 정말이지...홈씩을 잊게 하는 맛



비빔밥은 왠만해선 맛없기 힘들기 때문에

가끔 한식당이 보이면 시켜먹곤 하는데

묘하게 맛이 다르다.



4. 함께 나가는 크루가 있을 때 먹는 현지식


이제는 함께 하는 동료가 없으면 각 잡고 외식을 하지 않는다 ㅋㅋㅋ

그래도 초반에는 혼자서 여기저기 잘 다니긴 했다 ㅋㅋ


영국에서 먹은 난도스와 플랫아이언



4. 그 외 간식들


가끔 동기비행이 아니더라도 스테이가 잠깐겹치거나 하면

동기들과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는 시간이 그렇게 즐겁다.


그리고 함께 마트 들러서 각자 남은 스테이 기간동안 먹을 식량을 쟁여온다 ㅋㅋ




마지막은 뜻하지 않게 방콕턴이 스테이가 되어

잠시 즐겼던 깔라마리.


아 언젠가 이 비행 에피소드를 풀어봐야겠다.

잊을 수 없었던 비행 탑5 드는 펜데믹 시절 방콕스테이~



승무원 퇴사 후 기억을 더듬어 비행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구독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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