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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m의 기억 궁전 Apr 27. 2024

타이파 (タイパ)에 대하여


2022년, 일본에서 '타이파'(taipa)라는 용어가 눈에 띄게 부상했다. 이는 '시간 성과'(time performance)의 줄임말로, 자신의 시간을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욕구를 반영한다. 특히 일본의 세대 Z가 이 문화의 중심에 있다.


타이파 문화의 등장 배경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정보의 홍수가 일상이 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은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타이파 문화는 영화나 동영상을 빠른 속도로 시청하고, 노래의 핵심 부분만 반복해서 듣는 등의 활동을 통해 '시간 절약'을 실천한다. 타이파 문화의 구체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교육 분야에서의 타이파 활용: 많은 학생들이 강의를 두 배속으로 듣거나, 중요한 부분만 요약해서 공부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는 학습 시간을 단축시키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무 환경에서의 시간 절약: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회의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이메일이나 메시지의 핵심만을 간략하게 전달하는 스킬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는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며, 더 많은 업무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하며, 남은 시간 보다 생산성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일상 생활에서의 짧은 취미 활동: 타이파 문화를 따르는 사람들은 짧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취미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15분간의 짧은 요가 세션, 10분 동안의 빠른 독서 등이 인기다. 실제로, 하루 15분의 운동이라는 슬로우건으로 홍보 중인, 헬스시설 "초코잡"은 저비용, 고효율, 가까운 곳 어디에서라도 라는 메리트를 제공하며, 타이파 시대를 대표하는 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초코잡의 홍보 이미지: 넥타이와 구두. 건강을 위해서라면, 하루 15분 운동에 복장은 중요치 않다.


타이파 문화의 사회적 영향

타이파 문화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사용해 얻는 만족감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둔다. 대체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타이파 문화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스마트하게' 사용함으로써 일상의 여러 부분에서 더 큰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자아실현과 직결되어 있다.


피에르 부르디외는 문화적 자본 이론을 통해, 사람들이 교육, 스타일, 언어 등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얻거나 유지하는 방법을 탐구했다. 오늘 날의 타이파 문화는 시간 관리 능력이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자본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새롭게 떠오르는 요소가 되었다. 즉, 시간을 잘 사용하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는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지금보다 근미래의 AI시대에 더욱 주목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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