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낙서 nangnang
살아오면서 일어났던 무수한 일들은
다 이유가 있었다.
작고 사소해보일지라도
모든 일은 일어나야할 이유들을 품고 있었다.
내가 처음 암에 걸린 걸 알았을 때
나의 첫마디는
'내,,, 그럴 줄 알았다...' 였다
그만큼 나는 상처가득한 시기에
나 스스로를 괴롭혔던 지라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첫번째 암은
오히려 내게 그림낙서라는 선물을 주었고
내 스스로의 감옥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낭낭이라는 페르소나를 갖게 해주었다.
이렇듯
지난 시간의 점들을 하나하나 이어보면
그 점들이 하나의 커다란 의미가 되어
내게 선물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두번째 암.
처음 진단을 받고 며칠은 눈물이 나고
마음이 힘들었지만
이번에도 분명히 삶이 내게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두었다고 믿는다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고
그 의미를 알아차리는 것이며
인생이 내게 준 보물을 찾아내는 것
그게 내가 살아있는 즐거움이리라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의미가 있다
Everything that happens in life is meaningful.
[] NangNang
2008년 유방암 3기말
2021년 전이성유방암 (폐 뼈) 4기
처음 유방암이 걸렸을 때 저 스스로 치유하는 법으로 스마트폰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림을 배운 적도, 스마트폰 기기를 잘 다루지도 못하면서
어느날 부터 저의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 서툰 낙서가 시작되었고 그를 통해 스스로 치유의 시간을 보냈었어요
13년 만에 다시
암이 전이 되어 이제는 4기의 삶을 살게 되어
한동안 잊었던 나의 그림낙서를 다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