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gNang의 지역유랑
여름을 막 벗어던진 구월초
나는 고령으로 삼일살기를 떠난다.
솔직히 살아보기_보다는 살아보기 탐색_이라는 것이 맞는 일정, 삼일!
[가볍게 떠나 지역과 만나는 고령3일] 프로그램에 남편과 함께 신청서를 내고
인터뷰를 거쳐 최종선발되었다. 물론 둘다!
보통 여행은 관광지를 중심으로
지역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되지만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관광여행이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게 해 준다는 점이다.
지난 6월에 3박4일 남원팬슈머 활동을 우연히 참가하게 되어
너무 인상깊었던지라
이번에는 남편과 함께 신청서를 내게 되었다.
최종결과발표 때
'당신은 불합격이래~ 나만 고령가게 되었어!!!'
남편의 장난인줄 알면서도
혹시 정말 나는 떨어졌나...덜컹했다.
고령이 궁금하다면 그냥 고령을 가면 그만인데
굳이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유는 지난 남원의 경험 때문이다.
그동안 지방이나 지역을 가게 되면
눈으로 보이는 풍경과 블로그로 검색된 맛집 방문
이외에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뭔가 늘 아쉬웠다.
그런데
지난번 3박4일 남원팬슈머 활동을 참가해보니
남원하면 이제는 거기서 만난 남원사람들이 바로 떠오른다.
환한 웃는 얼굴의 금부각 만드는 부부대표,
하주발효마을 사무장, 구름길 프로젝트로 모인 남원을 애정하는 젊은 에너지들~
내가 그냥 여행가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이들과의
짧지만 긴 여운의 시간들을 이미
한 번 경험하고 나니
여행에 대한 나의 관점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풍경을 얻고 돌아오는 여행과
사람을 얻고 돌아오는 여행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 고령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모르는 낯선 곳, 고령
이번 고령에서는
어떤 이들을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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