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시험이 있다.
조직도 외우기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우등할 것 같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이 시험이 왜 생겼을까?
조직도를 외우면 업무의 도움이 되거나 사람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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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정리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Draft vesion이었던 글인데...
다시 꺼내어 보았다.
신입 & 경력직 수습 3개월 지나면 보는 시험.
나도 그 시험을 봐야 하는 대상자라서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인사팀 연락이 와서 시험을 치렀다.
내가 그 일을 맡은 친구에게는 피곤한 직원이 될 수 있지만,
"전 0점입니다. 이 부분이 정식 입사에 문제가 된다면 입사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다음 시험 때 시험에 대안에 대해 고민해보고 오겠습니다. 그러나 외우기 시험은 또 0점이 될 것입니다."
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 일정이 많이 지났는데 연락이 없다.
잘 된 듯하다.
지금 시점에 홀딩이 되었나 보다.
시험의 합격, 불합격 여부가 입사 여부를 결정하는 사항은 아니었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도 이거 왜 해야 하나 싶지만 Top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마땅한 대안을 찾기보다 우선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생각된다.
자리에 앉아서 why에 대한 생각과 대안을 고민을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의사결정을 뒤집게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에 대해 객관화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회사에 대부분의 프로세스에 대해 상당히 협조적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불편하거나 어느 정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일단은 따르고 개선점을 전달하는 편이고...
그런데 이 부분은 납득하기가 어려웠다.
입사 당락을 좌우한다면 더욱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히스토리는 들어보니 회사의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퇴직자 면담 결과에 따라 대표의 지시사항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의도한 바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해당 절차가 없어지거나 더 나은 효과적인 방식이 적용되길 바란다.
다만 이런 일을 시작할 때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만 정리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
직원들은 무슨 생각으로 시험을 볼까?
- 그런데 100점 맞아서 좋아했다는 직원이 있다고도 들었다.
시험의 의도한 바에 따라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오히려 이런 질문지를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은 어떨지. 왜냐면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수습 통과는 의례적이니까.
3개월간 회사에 잘 적응하고 있는가?
업무 파악하는데 이슈가 있는가?
의사소통에 이슈가 있는가?
기타 불만사항은?
메일의 발, 수신 횟수는 어떠했는지? 적당했는지?
회사의 공지사항의 전달 방식은 어떠했는지?
회사의 근무 방식은 어떠했는지?
업무 집중이 가능한 환경인지?
회사, 부서의 업무 프로세스는 명확한지?
업무 자산은 명확히 관리되면 공유되는지?
나의 업무를 하는데 회사는 올바른 지원을 하고 있는지?
당신이 하기로 한 업무를 정확히 하고 있는지?
진짜 일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지금보다 더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질문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