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하나로 합격했다는 사람들이 있다. 진실일까?
구직자는 이 부분 때문에 합격했다고 주장하지만 채용하는 사람은 저 부분 때문에 합격시켰다면 누구의 말이 맞는가?
진실은 취업한 사람이 아닌 채용한 사람이 알고 있다.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이력이 그닥 맘에 들지 않는데, 자소서 하나만 보고 합격을 시켰다? 보통의 경우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실 서류를 볼 때 자소서는 아예 읽어 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력서를 먼저 보고 내용이 괜찮아서 후보자에 대한 디테일을 보고자 할 때, 또는 좀 이력이 좀 애매해서 자소서에서 건질게 있나 싶을 때 보는 정도이다.
따라서 우선은 이력서 작성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이력서 내용만 좋으면 거기서 대부분 서류합불이 결정 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이 자소서 때분에 합격하고 탈락하는 유형이 있는데,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승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채용담당자가 싫어하는 자소서 유형
1. 본인이 쓰고싶은 대로 쓴다.
자소서는 내가 쓰고 싶은대로 쓰는 것인가? or 상대가 읽고 싶은 내용 위주로 써야 하는 것인가?
대부분의 구직자는 본인이 쓰고 싶은 걸 쓴다.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당신의 글을 통해 보고자 하는 부분은 지원 직무와 관련된 디테일한 경험과 그 스토리등인데, 초반부터 성장배경, 성격의 장단점등이 나오면 그냥 읽기가 싫어진다.
(자유 양식의 경우라면)
직무와 관련된 가장 내세우고 싶은, 핵심적인 경험과 그 스토리 + ' 왜 지원했는지 &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회사에 이렇게 저렇게 기여하겠다'는 동기와 포부정도만 적으면 된다.
나머진 사족이다.
2. '열정적인, 최선을'등 무의미한 정성적 표현 남발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 보고 싶은데, fact가 없는 두리뭉실한 표현일색인 경우가 많다.
본인이 이 일과 관련하여 어느기간에 얼마만큼의 일과 성과를 했는지 최대한 수치화된 fact중심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지원동기 및 포부도 막연히 최고의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식의 추상적 표현 보다는 지원하는 구체적인 이유와 포부를 명확히 적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지원하는 회사에대한 기본적인 분석이 되어야 가능하다. 그냥 막 던지는 자소서에는 결코 이 내용이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막연히 '열정적인, 최선의' 이런 의미없는 단어들을 남발한다.
정성적 표현이 많이 있는 자소서는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그리 신뢰가 가지 않는다.
3. 붉은색, 파란색 밑줄이 많은
오타체크도 한번 하지 않고 제출하는 사람은 첫인상에서 무조건 마이너스다.
4. 회사명 오기
잘 적다가 마지막에 지원하는 A사가 아닌, B사의 이름이 나온다.
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 어떤 느낌인가?
5. 장황하고 빽빽한 자소서
어디서 들었는지 자소서는 A4 한장을 다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별 내용도 없이 한장을 꽉 채운 자소서를 보면 읽다가 지치고 읽고나서 남는게 없이 시간낭비 했다는 생각만 든다.
하나의 직무관련 스토리, 그 내용만 괜찮으면 반장이하도 상관없다.
오히려 간결하게 핵심만 딱 얘기하는 사람이 더 좋아 보인다.
6. 자소서 제출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제출하거나, 제출하라고 했는데 내지 않는 사람은 가이드를 제대로 보지 않거나 지키지 않았으므로 일단 마이너스.
자소서를 굳이 제출해야하나 싶으면 회사에 연락해서 꼭 제출해야 하나라고 물어봐도 된다. 경력의 경우 이력서만 제출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바쁘면 이력서만 제출해도 된다'라는 답변을 듣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채용 담당자가 좋아하는 자소서 유형
1. 센스있는 제목
제목에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결론이 들어가 있으면 좋다. 제목만 보고도 아 이 후보자는 이런 사람이구나, 이런 얘기를 하고자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
'열정적인 인재 000'
'종갓집 맏며느리 같은 ooo입니다’
‘ 영업에 필요한 자질, 스킬OO를 갖춘 지원자!’
‘ 불가능은 없다. I’m possible!’
‘ 성실함이 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00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바라 그런사람입니다'
위 제목을 보고 지원자가 딱 이런 사람이다라는 감이 오는가?
이렇게 적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전혀 임팩트도 없고, 이런 제목의 자소서는 읽어보면 fact보다는 추상적인 내용 일색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제목이 이러하면 내용도 아예 읽어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SAP이 아닌 Excel로 10,000개 품목, 50억 매출 관리’
'2년만에 매출 65%를 성장시킨 비결'
‘호주에서 40센트로 1개월 버틴 사연은?’
앞선 예시와 비교하면 어떤가?
일단 제목만으로 이 후보자가 어떤 일을 얼마나 했는지, 어떤 성향인지까지도 대강 그림이 그려지고, 그 내용이 궁금해져 본문이 보고 싶어진다.
2. 두괄식
외국계기업은 국내 문화와 달리 모든 문서 (메일, 서류)는 두괄식으로 작성을 하며 그 형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로 쓰는 미괄식의 문서를 보면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내용의 첫문장에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결론을 먼저 얘기하고, 그 다름에 그 근거에 대한 얘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 해서, ~~~~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가 아닌
'언제 이런~~~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라고 먼저 결론을 얘기하고 그 다음 그 스토리의 배경을 말하는 것이 좋다.
3) 정량적 표현
외국계기업은 정량화된 표현을 좋아한다. 아니 모든 서류는 fact중심 그리고 수치화된 내용 중심으로 얘기를 한다.
그냥 막연한 정성적인 표현은 읽는 사람에 따라 그 정도가 가늠이 되지 않으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업계 최고의 회사인 A사에서 저의 모든 열정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습니다!'
보통 이렇게 적는데, 전혀 임팩트가 없고 후보자가 말하는 '최고, 최대의, 열정'등이 어느정도 인지 직관적으로 가늠이 되지 않는다.
'Forbes 세계기업순위 239위, 자동차 부품업계 세계 2위며 시장점유률 27%를 가진 A사에서 1년뒤 ~~역량을 익히고 3년 뒤 ~~~ 5년뒤에는~~~ 이렇게 기여를 하겠습니다.'
숫자를 넣어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으면 이 후보자는 우리회사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있고, 앞으로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후보자라 인식이 되어 관심이 간다.
위와 같이 제목과 두괄식, 정량화를 잘 하여 작성한 자소서를 보면 일도 잘 할 거란 생각이 들어 이력서 내용이 좀 부족해도 서류 합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