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을 나의 초심을 위해
극한의 상황이 닥쳤을 때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누구라도 한 번쯤 일생을 살다
나름의 극한의 상황을 겪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타인에게 사소한 일일지 몰라도
본인에겐 크나큰 일 일수도 있는 법..
각자가 견디는 무게가 동일할 순 없다
퇴근해 온 남편과 저녁을 먹고
아이를 재운 뒤 나란히 소파에 앉았다.
남편이 한숨 섞인 목소리로
"아.. 조용하다.."라고 말했다.
귀가 따갑도록 전화벨이 울렸던 날이었다고 했다..
상담원도 아닌데..
무슨 연락을 그리 받았던 것일까..
바이어 어쩌고... 하는데
나도 온종일 육아에 지친 끝이라 귓전에서만
맴도는 이야기 일뿐이었다..
임신 중에 가장 많이 들었던 유튜브 영상이 있는데
제목이 '산사의 아침'이다.
출산휴직 들어가기 전날까지
회사에서 스트레스받는 걸 어떻게든 해소해 보려고
주구장창 들었었다..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이 영상의 소리를 찾았다..
우리 둘 다 이런 고요함이 주는 시간이 필요했던 듯하다.
가족의 안온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
그리고 최소한의 비용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우리 부부는 오늘 하루도 열심히 버텨 내었다.
지금 겪고 있는 여러 가지 경제적인 상황들이
우리를 흔들리게 하곤 하지만
그것으로 서로를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나타나준 소중한 존재를 위해서
그리고 결국은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
잘 버티고 있다.
오늘도 잘 해내었어.
그래서 그다음을 무얼 하면 좋을까
더 나은 선택을 해보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서로를 탓할 건 없어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
언제 가는 우리 노력이 반드시 빛을 발할 거야
우린 지금도 행복하지만 더 행복해질 수 있어
라고 주문을 외워본다.
무너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는 툴툴 털고 일어나야 하기에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내 본다.
그래서 필요하다.
우리의 일상을 지켜낼 수 있을 초심.
그것은 오롯이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현생에 있을 것이다.
집중하자.
그저 나에게 주어진 이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