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지키는 힘은 어디에서 출발할까

루틴을 찾고 고정시킬 수 있는 의지

by 상상탐구


아이를 키우다 보니

둘이서만 알콩달콩 살던 신혼집도

점점 아기용품으로 채워져 제법 아기 키우는 집의

모양새가 난다.


좁은 거실을 가득 채운 바닥 매트와

늘어난 빨랫감에

건조대 빼곡히 걸린 아기옷들..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감의 장난감까지..




아기를 키우는 모든 집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상의 정리정돈이 몸에 배이지 않은 나는

갑자기 늘어난 살림살이와 일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다.




함께 육아를 분담하고 있는 남편 역시도

이런 일상의 정돈

힘이 부쳐 보인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가끔 지친 끝에 서로에게 뾰족해질 때가 있는데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고

그것을 잘 유지해 나가려면

어떤 힘..? 어떤 에너지가 필요한 것일지 고민해 봤다.




공동육아방에서 아기에게 책읽어주기


아이랑 공동육아방을 다녀오며

스스로에게 얼마나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


되돌아보니

출산하기 전부터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는

블로그의 글쓰기 외에는

루틴화 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요즘 글을 쓰면서도 부쩍..

나를 쏟아내는 시간은 있는 것 같은데

나를 채워 넣는 시간은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었었는데


평화로운 일상을 단단하게 만드는

힘 혹은 에너지는

결국.. 내 일상이 가지런히 정돈되면서

채워지는 것들로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와 함께 하는 유모차 산책


루틴화 된 일상이 없다는 것은

결국 그때그때 앞에 펼쳐진 일상들을 해치우기 바빴다는 것의 반증일지도 모른다.


가벼운 산책을 나서더라도

나의 정돈된 일상에서의 자투리 시간으로 활용된다면

나와 우리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이

좀 더 견고하게 다져지지 않을까..?



오늘 우연히 보게 되었던

요일별 청소루틴 글을 보고서..

부족했던 나의 의지를 많이 반성했다.



조금씩 조금씩 해두는 것들이

나의 촘촘한 일상을 완성해 주는 밑거름이 될지인데


나는 왜 그걸 몰랐었을까..


새해의 한 달을 또 그렇게 흘려보내었으니

나의 반성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일 것..



남편과의 사이좋은 양육태도도

결국 우리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의 한 단면이 될 터


루틴화 해보겠다는 의지를

오늘 이 반성에서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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