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한 번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쫑작 Feb 25. 2024

03. 한 번은

San Francisco


11월 햇살이 느린

샌프란시스코의 오후였다.

커다란 창 너머

제빵사가 눈에 들어왔다.

조용히 스며든 햇살은

그녀의 뺨과 어깨를 지나

섬세히 움직이던

두 손에 내려앉았다.

언젠가 오래된 그림 속 여인,

그 신성함마저 느껴졌다.

과시하지 않는 몸짓과

자신에 대한 묵묵한 집중

그런 그녀를 감싸는 여린 햇살.

진정한 아름다움은

우리의 일상에 있다.


- San Francisoc, 2017.

매거진의 이전글 02. 한 번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