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잊으려면 상대의 모습을 미화하지 말고 분명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해요.
미화하지 않았더니 어쩐지 미워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마음은 불안감을 낳았고요, 저는 자주 마음이 쿵쿵거렸습니다. 쉽게 잠들지 못한 지 오래되었어요.
미워하기엔 너무 좋은 사람이었고
여전히 어딘가에서는 좋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날은 저까지 미워지더라고요.
그럼 한참 눈물을 쏟았어요. 잠을 자긴 글렀고요.
아,
저는 이제 미워하는 일은 그만두겠습니다.
미워할 구석이 없는 사람을 잡아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 않으려고요...
차라리 삶을 더 사랑하며 지금을 이겨내려고요.
모르겠어요. 잊는 일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요. 어쩌면 오히려 빨리 잊게 될지도요.
오늘은 그를 위해 기도해요.
언제나 단단하고 행복하고 따뜻한 사람이기를요.
함께한 시간들이 힘든 날을 이겨내는
작은 온기가 되기를요.
후회보다 다짐을 많이 하며 살기를요.
삶에도 사랑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매일 보는 말썽꾸러기 아이들.
따뜻한 엄마의 눈길과 아빠의 걱정도요.
어딘가 두고 온 바보 같은 외로움도요.
그리워하던 표정도 사랑스럽고요.
미워하기보다 사랑하고 싶은 밤이에요.
다들 덜 아프고 내일은 더 웃으시길 바라요.
일상이 모여 일생이 된다는 말을 믿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