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떠나기 어렵기만 한 이유
아니란 걸 알면서 ,
더 이상 사랑이 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은 무얼까요.
둘의 마음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게
야속해지는 밤이에요.
그래, 이제 이별이야. 하고 차디차게 돌아설 수 없고 , 놓아줄 수 없는 이유는 뭘까요.
그는 그렇게나 차갑게 떠났어도 나는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불교에서 삶의 8가지 고통 중 하나가
'애별리고'라고 해요. 그만큼 아픈 일이겠죠.
마음을 여는 일이 쉽지 않은 사람에게
이별은 애별리고.... 언제나 아플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을걸 너무 잘 아니까, 이 만남이 아쉽기만 하고요. 더 해보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돌아보지 않는 이를 기다리는 것은
미련한 일임을 알아요.
우리 힘을 내서 이별을 이겨내요!
좋은 사람과 또 사랑하게 될 겁니다.
그대의 가치를 오래도록 봐줄 근사한 사람을
만나게 될 거예요.
그땐 모든 이별에 감사할 어떤 날을
축제처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삶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래도 아직은 보낼 수 없는 마음이 있잖아요.
잊혀지는 게 무섭고,
사랑했던 시간들이 그저 바래지는 게 아쉽잖아요.
그런 마음들이 차곡차곡 모이면
그때 조금씩 잊을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그런 마음들도
잘 이별하고 있는 마음일지 몰라요.
조금만 더 기운 내볼까요.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겁니다.
지금 꼭 해야 하는 일은
푹 쉬고 푹 자는 일이에요.
몸도 마음도 쉬어야 할 때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