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치다.
그림자 색 구름이 지나가는 오늘은 후회하기 좋은 날이다. 난 무슨 생각이 그리 많았던 걸까.
자주 후회가 되는 그 시절들을 훔치고 싶다.
미래에 대한 사소한 약속을 하게 한 것은 명백한 내 잘못이다. 지금 여기 함께하지도 않을 사람에게 어떤 계획이 있느냐 물은 것도, 네 마음을 존중하지 않은 모든 말과 행동을 나름의 사랑이라 여겼던 것도.
내가 더 좋아하던 것을 우리가 함께 좋아하는 것처럼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화난 기분을 풀어주는 일을 고마워해야 했고 나를 데려다주고 같은 길을 혼자 걸을 너를 기억해야 했다.
모든 이야기를 끊지 않고 들어주는 네 호흡처럼만 부드럽고 가볍게 만날 것을, 꼭 붙은 그림자를 오래도록 같이 볼 것을 그랬다.
그림자 색 구름이 지나간다.
오늘은 후회하기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