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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술치료 Moonjoo Sep 08. 2023

천진난만한 어지러움_yellow_노랑의 이야기

노랑의 색채심리

노란색은 우리 인간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중에서는 가장 밝은 색인데요,

 노랑은 여러분에게 예쁜 꽃들, 상큼한 레몬, 따뜻한 햇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같은 것들을 떠올리도록 만들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밝고 화사한 노란색이 누구에게나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노란색을 비합리적인 이유로 두려워하는 젠또포비아)xanthophobia는 질환이 있기 때문입니다.



 xanthophobia라는 용어는 그리스어 xanth(노란색)와 phobia(두려움)에서 기인합니다.

 이 황색 공포증은 특정 공포증의 한 유형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DSM-5에 따르면 a specific phobia (특정공포증):"개인이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현저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6개월이상 경험할 때 진단 내릴수 있음“


황색공포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노란색을 실제로 보는 것은 고사하고 

단순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불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심박수도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되고, 손이 떨리거나 공황발작도 일으킬수 있죠.

노란색 옷도 입지 않고, 노란색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모든 것을 집에 두지 않는 거죠. 

레모네이드, 치즈, 바나나, 계란 등을 먹기가 힘들죠.

다른 공포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황색 공포증의 결정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어요.

  개인적인 요인이 이 증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는데요,

 예를들어 노란색 안경을 즐겨 쓰던 선생님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던지, 

노란색 택시에 사람이치어서 사망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던지, 하는 강력한 불안을 느낀것과 노란색이 연관되었을 경우에 트라우마가 원인이 . 두번째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소인이라고 합니다.

노란색은 너무 지나칠 경우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피곤함을 주고, 지 공격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아기들은 노란색으로 칠해진 방에서 더 많이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색과 악기의 소리를 연관시킨 바실리 칸딘스키는 옐로우를 날카로운 트럼펫처럼 들린다고 했어요.

 정신 병리적 경험에 의하면 광기의 색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했는데, 이 광기라는 단어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노란색!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실 화가는 대부분 반 고흐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고흐는 정신병으로 고생을 하다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불운한 청년이었습니다. 

    첫 번째 만나보실 화가이기도 한데요, 고흐가 노랑을 자주, 많이 사용한 이유는

 여러 가지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시각적인 문제와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당시 유렵에서 엄청나게 유행하던 독한 술 압생트를 사용하여 촉발된 측두엽 간질-황시증을 일으킨다고 나와 있습니다.


고흐가 1889년 생레미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그의 주치의인

 폴 페르디낭 가셰Paul-Ferdinand Gachet 박사가 디기탈리스를 처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기탈리스 꽃에서 추출한 이 약물 역시 황시증을 유발한다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의 추측일 분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죠.

디기탈리스 꽃

우측 가셰박사의 초상에 디기탈리스 꽃이 보인다.

거흐는 파리에 있다가 프랑스 남부지망 아를 르로 1888년에 내려가게 되고, 프로방스지방의 

따뜻한 햇살에 완전히 빠져들게 되죠. 


고흐는 노랑과 함께 태양에 주목했는데요,상징주의적 관점은 태양은 남자,아버지를 뜻합니다. 

반대로 달은 여자, 또는 어머니를 상징하죠. 모든 아버지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묶을 수는 없지만, 

많은 원주민들의 의식이나, 신화등에서 나타나는 원형적인 의미에서도 신성한 태양은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여겨집니다. 미술치료에서 보는 관점에서도 태양은 아버지로 해석하기도 하는데요.. 

Vincent van Gogh는 그의 아버지 Theodorus van Gogh가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 

그러나 빈센트는 자신이 목사가 되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아버지를 실망시켰다고 느꼈습니다.


그 모든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폴 고갱에게 투사하게 되죠. 그러나 다소 괴팍하고 이기적인 고갱은 고흐를 못마땅하게 여겼을 뿐만 아니라, 그의 그러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그드르이 63일간의 동거는 아슬아슬하고 불안한 상태로 이어졌고,

잦은 말다툼과 싸움으로 결국  고흐는 면도칼로 자신의 귓볼을 잘라버리는 극한 행동까지 하게 됩니다.






폴 고갱(Paul Gauguin)은 1889년에 '황색 그리스도'  'Le Christ Jaune'을 그렸습니다. 

다소 혼란스러운 유화는 수척해진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전체적인 색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노란색과 약간의 주황색 색조가 산재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색 구성표는 보는 사람에게 기쁨과 명랑한 느낌을 불러일으키지만

 폴 고갱의 병적인 주제는 감상자의 유쾌함을 무디게 합니다.“고갱은 후기 인상주의의 특징..

즉 빛의 변화를 보고 포착한다는 덧없는 생각을 거부하고 

대신 자신의 방식에 따라 색상과 모양을 표현 했어요.그 결과 당시 대부분의 유럽 화가들보다 

더 추상적인 스타일이 탄생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안색이 실제 피부 톤을 묘사한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팔다리와 몸의 길이는 과장되어 있습니다. ”그는 예술가의 많은 비애를 견뎌냈습니다. 

많은 역사가들은 고갱이 그리스도처럼 고통을 겪었고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을 예수의 얼굴로 그린 것이죠.

 더 우울한 것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멍한 표정입니다. 한 여인이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그것이 경건인지 기도인지 무관심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감정이 표시되지 않은 거죠.

      


노랑은 일반적으로 우리 동양인에게는 밝고 화사하고 행복한 색임에는 틀림없지만,

화가에게는 각기 다른 의미로 다가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마음자리 미술치료' 를 검색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MzIhcp2TD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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