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스펙트럼의 지난 한 해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김지홍입니다.
디자인 스펙트럼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 커뮤니티'라는 목표 아래 2017년 2월에 만들어졌습니다. (디자인 스펙트럼의 시작) '어째서 우리나라 IT 필드에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없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김나연 님, 오남경 님, 이다윗 님, 이정영 님, 이준원 님, 차은경 님과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2017년 2월 이후 지금까지, 매 달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하고 디자인 팟캐스트를 시작하고 온라인 페이스북 커뮤니티의 활성화도 노력하면서 차근차근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벌써 2017년의 끝에 다다랐네요. 감사하게도 너무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관심을 보내주셨어요.
한 해를 정리하고 2018년을 맞이하며, 지난 10개월 동안 스펙트럼이 어떠한 활동들을 해왔는지 일종의 연말정산 글을 써보려 합니다.
현재 디자인 스펙트럼은 총 4가지 구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7년 2월 첫 번째 스펙트럼 컨퍼런스 이벤트를 시작으로 하나씩 추가가 되어왔는데요, 각각의 활동들에 대해서 이미지와 숫자들을 통해 되돌아보려 합니다.
2017년 2월부터 12월까지 디자인 스펙트럼은 공식적으로 9번의 오프라인 컨퍼런스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비공식적으로 진행한 이벤트까지 포함하면 12번이 되네요. 10여 개월 동안 총 1,200명의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 분께서 이벤트를 찾아주셨습니다.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 위워크 / D.CAMP / 구글 캠퍼스 / 하이브 아레나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오프라인 디자인 컨퍼런스를 진행하였고 평균적으로 110-120명 정도가 매 회 참석해주셨습니다.
디자인 스펙트럼의 이벤트들은 기존에 볼 수 있었던 툴링(Tooling)에 대한 강의식 이벤트들을 지양하고 가능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이미 다른 많은 자리에서 말씀을 전해주신 너무 유명한 분들보다는 디자인 실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니어, 시니어 디자이너 분들'을 모시고자 노력했어요.
공식 이벤트들은 모두 정식 후기를 작성하였고 각 이벤트들의 후기들을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일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의 차이, 서로 간의 이해
대기업, 에이전시, 스타트업의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스타트업 렌딧, 스포카, 룬랩의 브랜딩에 대하여
디지털노마드 /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의 삶의 방식
주니어, 시니어, 디렉터가 어떻게 좋은 디자인 팀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코딩하는 디자이너와 Data-driven UX에 대한 실무 디자이너들의 의견
디자이너이자 여성으로 마주쳤던 상황들과 그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
정형화된 디자인 시스템이 정립되고 있는 현재 UX 디자인 상황과 이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대처
2017년 3월 23일, 첫 에피소드를 오픈한 디자인 팟캐스트 '디자인 테이블'. 12월까지 총 17개의 에피소드를 진행하였습니다. 에피소드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실무 디자이너들의 사는 이야기와 디자인에 대한 소소한 생각들을 편히 나누자는 취지 아래 시작한 팟캐스트였습니다. 그러나 회차가 진행될수록 팀의 생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고 덕분에 준비하는 팀 입장에서도 무척 힘이 났던 것 같습니다.
2017년 한 해 집계 가능한 범위 안에서 디자인 테이블의 누적 청취 수는 100만 회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를 에피소드 당으로 환산하면 56,000 회 정도가 되네요. 그중에서도 현재 (2017년 12월 31일) 가장 높은 청취를 기록한 에피소드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존에 UX 실무들을 깊게 다룬 에피소드들도 많은 호응을 보내주셨지만 위 3개 에피소드들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성은 님(토스)께서 나오신 브랜딩 특집은 팟캐스트에서 다루는 디자인 분야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김종민 님(구글)은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선망을 받는 인터랙티브 디벨로퍼이시지만 강연 외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어렵게 모셨었습니다. 강수영 님(카카오)은 입사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신입 - 주니어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듣고자 모셨는데 많은 분들께서 호응을 보내주셨어요.
보내주신 애정과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디자인 테이블은 팟빵 / 아이튠즈 / 팟티에서 들으실 수 있어요.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이튠즈: itun.es/kr/i6TOib.c
팟빵: http://www.podbbang.com/ch/13590
팟티: https://m.podty.me/pod/IT1848
디자인 스펙트럼은 커뮤니티의 소개를 위한 홈페이지가 있지만 현재는 디자인 스펙트럼 페이스북 페이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디자인 스펙트럼 페이지의 팔로워는 6,800분 정도입니다. 디자인 테이블은 원활한 공지를 위해 별도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테이블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디자인 스펙트럼의 오프라인 이벤트 소식, 디자인 테이블의 새로운 에피소드 공지 등 다양한 소식이 올라오는데요.
그중 매주 월요일 / 목요일에는 '스펙트럼 픽스(Spectrum Picks)라는 이름으로 디자이너, 디자인 작업 소개와 주목할만한 디자인 관련 아티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 월 (Monthly) 진행하는 스펙트럼 오프라인 이벤트와 2-3주에 한 번 진행하는 디자인 팟캐스트가 있다면 매주 (Weekly) 이어지는 컨텐츠에는 어떤 것이 좋을까 고심하다 현재 상태가 되었네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방문자들이 게시글을 올리거나 의견을 나누기엔 적합지 않은 구조를 갖추고 있기에 이를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커뮤니티라면 다양한 유저들이 서로의 의견을 편히 나눌 수 있어야 하니까요.
페이스북에서는 페이지에 연결된 그룹을 만드는 기능이 있었고, 이를 통해 디자인 스펙트럼 페이스북 페이지에 연결된 그룹 (Design Spectrum / Table: Discussion & Talk)을 만들었습니다.
그룹을 만들면서 기대했던 것은 디자이너 분들이 자유롭게 의견과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역할이었습니다. 다만 비교적 최근에 그룹을 개설했고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디자이너 간 쌍방향 인터랙션이 있는 커뮤니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른 솔루션들도 현재 고민 중에 있습니다.
2017년 2월에 첫 시작을 알릴 때 팀이 가지고 있던 것은 같이 할 팀 멤버들 뿐이었습니다. 그간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디자인 커뮤니티 / 디자인 모임들을 많이 보지 못했기에 어떻게 될지 다들 조심스러웠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조각들을 맞추기 시작했고, 조금씩 작고 큰 시도들을 해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표방했지만 아직 디자이너 분들이 원활하게 의견들을 나누고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의미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에 먼저 집중한 나머지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었고 이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보완/개선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스펙트럼은 지금까지 잘한 것들을 조금 더 잘하고, 부족했던 것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처음 시작했던 2017년도보다 더 나은 2018년도를 위해서 고민하고 또 시도하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어요.
컨텐츠를 제공하는 일방향 커뮤니티가 아닌, 많은 디자이너들이 서로의 가치를 나누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실험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부디 앞으로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보내주신 큰 사랑에 감사드리며
더 재미있는 2018년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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