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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홍 Jan 10. 2022

좋은 디자인 팀을 만들기 위한 준비

멋쟁이사자처럼 합류 후 10개월 동안의 이야기(1)

본 글은 총 3편의 시리즈로 이루어집니다. 디자인 팀에 계신 분들, 팀을 만드시는 분들, 팀과 조직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저의 경험담을 적어봤어요. 실수한 것들도 많고, 이상을 꿈꾸다 알게 된 현실들도 많습니다. 너그럽게 제 경험을 읽어주세요 :) 



현재와 다음을 고민하다

2021년 초반의 나는 꽤 불안정한 상태였다. 2020년 11월, 12월을 거쳐 스펙트럼콘 2020을 마지막으로 모든 에너지를 불태우고 잠시 몸과 마음이 텅 빈 상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1월과 2월 동안 주변에 진지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곤 했다. 


2020년 11월~12월에 진행된 스펙트럼콘 2020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디자인 커뮤니티와 디자인 교육에 오롯하게 힘을 쏟았던 나는, 그 시간들을 통해 내가 채워야 하는 경험의 지점들. 그리고 꼭 달성해야 하는 다음 목표의 깃발을 세울 수 있었다. 하나는 보다 본격적인 레벨로 팀을 이끄는 경험, 또 하나는 그 팀원들과 '함께' 멋진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 나는 무언가를 개인이 홀로 이루는 것보다는 동료들과 함께 이루는 기쁨을 더 뿌듯하게 느꼈다. 그리고 수많은 스타트업의 디자이너, PM, PO, 개발자, 대표 분들을 만나면서 제품을 만드는 기쁨과 희열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매일매일 체험할 수 있었다. 


수많은 디자이너들과 제품 팀을 콘퍼런스 스테이지와 팟캐스트에 올렸고 일련의 경험들은 나와 무척 잘 맞았다. 그러나 꼭 한 번은 정말 볼드 하게 소속감 가득한 팀, 회사와 함께 이 세상에 내가 디자이너로 있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렇게 2021년 2월부터 회사를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해도 까다로웠던 내 조건 


앞으로 적어도 몇 년을 함께 할 회사를 알아보는 것에 있어서 나는 아래와 같은 조건을 세웠었다.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포텐셜이 있는 곳 

훌륭한 동료들이 있는 곳. 아직 그러한 환경이 아니라면, 적어도 내가 팀을 만들거나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곳.

내가 지금까지 해온 디자인, 커뮤니티, 교육이라는 점들이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 내가 지금까지 몸담아온 디자인 커뮤니티 '디자인 스펙트럼'과 디자인 아카데미 '오픈패스'를 손에서 놓는 것이 아닌 병행할 수 있을 것 

내가 팀에 조인하는 것이 회사 전체에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서로 더 큰 업사이드를 도모할 수 있는 곳 


지금 봐도 까다로운 조건인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가볍게 선택하기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내가 해왔던 도전들이 계속 진행 중인 상태였었고, 그걸 잠시 멈춰야 하는 선택일 수도 있었기에 정말 신중했다. 외부에 딱히 알리진 않은 채로 지인 분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모색하던 차에 예상치 못했던 전화가 왔다. 





예상치 못했던 두희 님의 연락


멋쟁이사자처럼 (이하 멋사) 이두희 대표님의 연락이었다. 신기하게도 2021년 초 내가 회사를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정말 타이밍 좋게 두희 님이 갑작스러운 전화를 주셨다. 나는 전화를 받고 나서 메일로 자세한 내용을 작성하여 보내주십사 부탁했고, 두희 님은 그다음 날 메일을 보내주셨다. 


정말 장문의 메일이 왔다. 예전에 두희 님과 같이 가끔 프로젝트를 했을 때도 받지 못했던 정말 긴 장문의 메일. 진지하게 풀타임 합류에 대한 제의를 주셨고, 본인이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어떤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지 적혀있었다. 두희 님 자신이 그동안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토대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현재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내가 얼마나 필요한지도 이야기했다.


스펙트럼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멋지고 좋은 회사들이 정말 많다. 드높은 목표를 가지고 멋진 사람들이 모여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곳들이 우리나라에도 정말 많다. 그래서 어딘가 합류하고자 했을 때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회사들이 분명 꽤 많았다. 


다만 내가 지금까지 힘을 쏟았던 디자인, 디자인 커뮤니티, 디자인 교육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인지가 정말 중요했다. 내가 회사를 들어감으로 인해 지금까지 해왔던 커뮤니티와 디자인 교육을 멈춰야 하는 곳이 아닌, 그것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곳이어야만 조인할 수 있었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디자인 스펙트럼을 운영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인 곳이어야 했다. 


두희 님의 메일 이후 몇 번 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심사숙고 끝에 합류를 결정할 수 있었다.


합류했을 때 페이스북에 올렸던 포스팅




팀을 찬찬히 꼼꼼히 알아보자. 그리고 나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하자. 


그렇게 합류를 하고 보니... 디자인 팀을 아예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라, 분명히 두희 님이 '너만 오면 고!' 이런 식으로 말씀 주셨는데!) 디자인을 메인으로 수행하는 '조직'이 존재하지 않았다. 서둘러 채용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먼저 새롭게 회사에 합류한 일원의 입장에서 회사와 사람들을 차근차근 알아가는 것을 우선했다. 조바심이 일었지만 마음을 꾹 누르고 현재 회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프로덕트 디자인과 개발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기존 문서들을 토대로 하나씩 분석하기 시작했다. 


각 팀의 리드 분들과 1 on 1 미팅을 계속 가지고, 내가 모르는 것들은 한 분씩 붙잡고 여쭤봤다. 그동안 외부인의 시선으로 봐왔던 멋사와 내부의 사정은 많이 달랐다. 또한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해왔던 일하는 방식과 멋사의 방식 또한 다른 점이 많았다. 기존에 멋사에 계시던 분들 입장에선, 내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인물이었기에 그 시작을 무척 조심스럽게 하고자 했다. 이 타이밍에서 서두르면 될 것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좋은 디자이너가 되는 법은 여기저기서 이야기하지만, '좋은 디자인 리더'가 되는 법은 그 누구도 알려준 적이 없어서 계속 길을 찾았다. 책과 아티클을 통해서 계속 공부하고 주변 디자인 리드 분들께 대화를 청했다. 내가 과거의 팀들에서 느꼈던 보람은 함께 갖고 싶었고, 겪었던 상실감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토스 정희연 님, 힐링페이퍼 전지윤 님, 카카오(크러스트) 하경제 님, 쿠팡 조나단 정 님, 마이리얼트립 박종민 님, 그리고 지금 멋사에서 Head of Product로 함께 해주고 계신 이지훈 님과의 대화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몇 가지 요약해보자면 아래와 같았다. 

좋은 디자이너와 좋은 매니저를 구분할 것. 

절대적인 해결자보다는 좋은 경청자가 될 것. 

팀원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팀장 본인의 손으로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말 것. 

조급하지 말 것. 

주변의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 않을 것.

자신의 '기준' 잣대를 남들에게 그대로 가져가지 말 것. (ex. 나는 이 시기에 이만큼 할 수 있었는데...?)


팀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읽었던 책, '팀장의 탄생'





자, 이제 함께 제품을 만들 분들을 모시자.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회사와 각 팀을 파악하고, 디자인 팀을 이끌 준비를 하면서 이젠 정말 채용을 해야 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채용을 시작할 때 많은 팀장들이 가지는 고민은 어떤 구성이 적합하냐는 것이다. 시니어와 주니어의 구성, 프로덕트 디자이너, UX 리서처, BX 디자이너의 관계, 팀의 구체화 단계에 따라 어떤 초기 구성이 적절한지까지 정말 다양한 고민이 있다. 이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정말 다양한 스테이지의 디자인 리드, 혹은 HR 관계자 분들을 만나보았던 것 같다. 

스타트업 씬에서 목적 조직, 기능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 하지만, 처음 디자인 팀을 조직할 때는 그러한 고민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었다. 멋사의 경우엔 완전 제로 베이스에서 팀을 구성한다고 봐야 했고 + 2021년 하반기에는 멋사의 새로운 교육 플랫폼의 MVP(이게 지금의 프로젝트라이언 이다.)를 론칭하자는 목표도 있었기 때문에 그를 달성할 수 있는 팀이어야 했다. 사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맘이 맞는 시니어 디자이너 1-2명과 팀을 조직해서 가장 빠른 속도로 MVP를 내는 것이다. 이러면 제품은 진짜 빨리 론칭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면 토양이 없다. 첫 개화는 빨리 할 수 있으나 강인한 뿌리가 없는 상태로, 그리고 팀 문화라는 것들이 만들어지지 못한 상태로 제품이 만들어져 버린다. (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거기에 더해서 디자인 커뮤니티와 디자인 교육을 수년간 운영하면서 훌륭한 주니어 디자이너 분들이 좋은 팀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들을 너무 많이 봐왔다. 


그래서 내가 내렸던 결론은...
멋사의 초기 디자인 팀은 기본적인 소양이 충분히 갖춰진 주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분들을 먼저 채용하고, 그분들과 함께 문화의 기반을 만들어나가며 성장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내가 주니어 디자이너 분들께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드리고 온보딩을 거치며 함께 전진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에 시도한 것이었다. 아마도 다년간의 커뮤니티 빌딩과 디자인 교육 경험이 이러한 용기를 부추겼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두희 님과 COO인 성영님이 내게 믿음을 갖고 시간을 보장해주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입사하자마자 다다음달에 MVP를 론칭해야 합니다!라는 환경이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상황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아래는 내가 작성했던 채용 포스팅의 일부이다. 


이번에 멋사에 합류하면서 새롭게 디자인 팀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팀에서 저와 함께 할 프로덕트 디자이너 분들을 모시고 있어요. 현재는 주니어 디자이너 분을 우선적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물론 시니어 디자이너 분들도 지원 가능하세요!)  
많은 회사의 채용 절차를 도와왔지만, 제 팀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채용 프로세스는 기분이 새롭네요 : ) 어떤 식으로 알림을 드릴까 고민하다가... 꾸밈을 덜어내고 가장 스타트업다운 방식으로 본 채용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프로덕트 디자이너 채용은 구글 폼으로 진행을 하며 포트폴리오와 CV 제출 없이 5개의 질문과 한 장의 이미지 제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함께 진행했던 쿠팡의 '3WKS'의 방식과 토스에서 너무나 멋지게 시도하신 '포트폴리오 없는 디자이너 채용' 프로젝트가 큰 참고가 되었습니다. (채용에 있어 많은 도전과 시도를 하고 계신 두 회사의 디자이너 분들께 존경을 보냅니다) 


2021년 상반기에 진행했던 멋쟁이사자처럼 디자이너 채용 공고


이번 프로덕트 디자이너 채용은 구글 폼으로 진행을 하며 포트폴리오와 CV 제출 없이 5개의 질문과 한 장의 이미지 제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디자이너 채용은 별도의 서류 면접 - 포트폴리오 면접 - 임원 면접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상반기에 진행했던 멋쟁이사자처럼 채용에서 가장 주요한 목표로 설정했던 것은 ‘같은 방식으로 사고하는 분들’을 모시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맞는 질문 세트를 준비했고,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각적으로 전달하는지만으로 채용 프로세스를 구성했다. 자신의 인적사항이나 경력 등은 일절 표현하지 않도록 했다. 


이는 분명 기존의 방식에 비했을 때 리스크가 있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시점, 즉 내가 최대한의 자유도를 가지고 내 팀을 꾸릴 수 있는 시점이었기에 이를 꼭 시도해보고 싶었다. 이러한 시도를 추후 진행하고자 하면, 수많은 설득의 난관이 기다린다.  


아래는 내가 채용 지원 사이트에 작성했던 내용 중 일부분이다. 


이 공고를 보고 나서 친한 디자이너 분이 내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 난다. 

아니, 이건 너랑 일한다는 것 말고는 너무 장점 어필이 안 되어 있는 것 아니야?


근데 실제로 해당 공고를 낼 때 우리가 만들어가는 비전과 내가 이 팀에서 리더로 함께 한다는 것 외에 더 쓸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이 팀이 있다는 것이 실제로 주니어 분들에게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되게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기도 했다. (휴... 역시 사람은 용감해야....)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수십 분의 디자이너 분들이 지원을 해주셨고 최종적으로 해당 과정을 거쳐 3분의 주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1분의 플랫폼 디자이너 (디자인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주실)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분들은 현재 멋사의 프로덕트를 만들어나가는 핵심 디자이너로 활약 중이다. 


디자이너 분들을 위해 준비했던 온보딩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멋사 브런치에 업로드되어있다. 

https://brunch.co.kr/@likelion/34

아래는 당시 진행했던 온보딩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총 4주의 과정으로 진행했었다. 문제를 정의하고 탐험하며 해결하는 여정을 온보딩으로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디자이너 분들을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의 일부.





전체 회사의 에너지를 실어줄 수 있는 Head of Product를 찾아 나서자.  


디자인 팀은 이렇게 구성되었지만 멋사의 개발 조직 또한 완전히 안정된 상태는 아니었다. 상반기에 내가 입사했을 때 멋사의 프로덕트 조직과 더불어 전체 조직은 몇몇 불안정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입사 이후 한 달간의 조직 파악 기간에서 나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관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에 멋사가 일하던 방식은 내가 이상적으로 그리던 워크플로우 / 구조와는 꽤 많이 달랐다. (그게 틀렸다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지향할 방향과는 다소 달랐다는 의미이다. 기존에 몸담으셨던 분들은 그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셨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프로덕트 조직 문화를 쌓아나가기 위해선 나 혼자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훌륭한 테크 리드 분과 개발자 분들이 이미 계셨지만 디자인 팀과 함께 프로덕트를 만들어나갈 CPO, 혹은 Head of Product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 없었다. 적어도 나와 비슷한 수준의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나보다 더 뛰어난 분을 모셔야 멋사는 좌우 부스트를 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내가 작년에 가졌던 행운 중 가장 큰 행운이라고 여겨지는 일이 발생했다.

프로덕트 리더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던 어느 날, 마켓컬리에 재직 중이던 이지훈 님에게 연락이 왔다. 


지홍 님, 잘 지내세요? 오랜만에 커피챗 한 번 할까요?




본 글은 총 3편의 시리즈로 이루어집니다. 1월 12일(수)에 포스팅될 2편에서는 지훈 님과 제가 함께  팀을 조직하고 MVP를 만들어나가는 과정, 그리고 DDD를(Domain Driven Design)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는 프로덕트 디비전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멋쟁이사자처럼은 지금 UX 리드 디자이너, 시니어 UX 디자이너를 채용 중이기도 합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제게 연락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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