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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Nov 07. 2022

다시, 시작

순간을 소중히 대한다는 것

다시 글쓰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그 동안 가정이다 일이다 하던 매일의 시간을 바쁨으로 포장하며 나중으로 미루기만 했었던 글쓰기..

잘하기만을 강조하던 어린날을 지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재능보다는 꾸준함이 더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요즘에서야 절실함이 들었다.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당시 만들어진 배 중 가장 큰 배였던 타이타닉의 탑승 티켓을 도박으로 거머쥐고, 3등실에서 지내고 있는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우연히 1등실 승객인 로즈(케이트 윈슬렛)를 구해줌으로써 식사모임에 초대받게 된다. 그 자리에서 건배 제의를 받고 잭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Make it count(순간을 소중히!)"


그 장면이 내게는 정말 인상적이었고, 지금도 그 대사는 나의 인생 좌우명이 되었다. 

순간을 소중히 대했기에 우연을 가장한 행운(티켓)을 얻었고, 사랑(로즈)을 얻었고, 추억(죽음)을 남겼다.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극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동양에서 본다면 영화 '역린'에서 나오던 '중용'도 같은 맥락이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 23장)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정성을 다하면 나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멋진 일이지 않은가!

영화 속에서 찾아낸 문장들이지만 이 문장들을 나는 믿어보기로 한다. 

앞으로의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이 곳에도 몇 자 남겨놓아 훗날의 내가 다시 찾아보며 추억할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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