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종교가 아닙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주식시장이 상당한 낙폭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미국주식은 잘 모르기에 테슬라에 대해서 한 번 찾아보고 생각해 봤습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미국 주식은 어떤 것들일까요? 2022년 1월 20일 기준, 증권예탁원 정보를 검색해보면, 국내외화증권의 투자내역 1위는 당연 테슬라입니다. 무려 145억 달러이니, 한화로 약 17조원이나 됩니다. 17조원이면 SK지주 시가총액, 20위에 해당합니다.
테슬라는 1,000조원을 넘는 회사이니 아주 많은 비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절대 금액 자체가 어마무시한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테슬라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 혹시 서학개미(한국 개인 투자자)는 아닐까요? 테슬라 주가 추이와 국내에서 매수/순매수한 테슬라 거래금액입니다.
주가와 매수/순매수가 상관관계가 있어 보이시나요? 선행/후행이 있어보이시나요? 제가 얼핏 눈으로 보기에는 매수보다는 순매수가 그리고 절대 주가보다는 주가의 기울기가 상관관계가 높아 보입니다. (주가의 월별 평균값을 구하고 기울기를 산출해보면 금방 보일텐데... 늦은 시간이라 좀 귀찮아서 패스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서학개미(?)가 상당히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사이즈나 거래량을 볼 때, 서학개미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호랑이급은 아니라도 담비나 족제비는 되지 않나요?) 그럼에도 아직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국 주식 거래가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수년간 미국 S&P500의 질주에 서학개미들의 수급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 그 동력이 다 되어간다는데 있습니다. 실적 대비해서, 풍부한 유동성으로 급하게 오른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의 유동성 축소 뿐만 아니라, 국내도 이미 유동성을 급격히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2021년은 정말 거의 끊임없이 테슬라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주가도 화답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어찌될까요? 테슬라는 정말 매력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지만, 기대하는 눈높이도 매우 높아진 상태입니다. 무엇보다도 유동성, 저는 특히 국내 유동성이 미치는 영향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친한 지인들이 꽤나 많이 테슬라를 들고 있어서 주가가 많이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꼭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