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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반 이야기의 시작

by 별리

2024년 작년 7살반 담임을 맡았다.

유치원의 가장 큰 형님이라고 불리는 7살반. 초등학교 입학 준비와 연말에는 졸업식이라는 큰 행사를 준비해아하는 반. 아이들은 꽤 커서 함께 대화를 주고받는 재미도 있고 놀이의 꽃이 만개하는 반. 바로 7살 반이다.

오랜만에 맡은 연령이라 걱정과 설레임이 공존했었다. 무엇보다 이때는 한가지 특별함이 더해져있었는데 바로 7살이자 통합반을 맡았다는 사실이다.


통합반이라고 하면 일반아동들과 특수교육대상 아동들이 함께 지내는 반을 의미한다.

특수선생님이 함께 있기 때문에 특수교육 대상 아동들은 특수교사가 전담하는 것 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나 또한 통합반의 담임으로 특수교육 대상 아동들도 우리반 아이들임을 인지하고 함께 이끌어 나갔다.

10년 이상의 교직 생활 중 특수교육대상아동들의 담임으로는 첫번째 해였던 작년.


나는 특수선생님과 합을 맞춰 일년의 시간을 잘 보냈고, 올해 또 다시 통합반을 맡게 되었다. 나의 지원으로.

작년은 특수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함께 어떻게 하면 모든 아이들이 서로 어우러진 교실 속에서 배려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지 고민을 했고, 내가 주 수업을 이끌어 나가면 특수선생님이 특수대상아동에게 맞춰 수업을 보조해 주었다.

그리고 올해는 교수학습방법 측면에서 특수선생님과 보다 많은 논의를 하려고 한다.

일반아동들은 물론 특수교육대상 아동들의 발달 수준을 고려한 수업과 활동을 사전에 함께 준비하고 사후 논의를 통해 보완해 나갈 것이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이 기록들을 차근차근 모아 모든 아이들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더불어 나갈 수 있는 통합의 새싹을 틔우고 싶다. 유치원 통합반 운영의 어려움을 갖고 있는 선생님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에게는 유치원에서 하고 있는 놀이와 활동을 소개하며 가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연계횔동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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