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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주 특별한 우리반

3월 2주 교육 및 놀이 활동

by 별리

3월 2주에는 우리반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고 다른반과는 다른 특별한 우리반에 대해 느껴볼 수 있도록 활동 및 놀이를 생각해보았다. 아이들끼리 협동 활동을 하며 서로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보고, 함께 즐거운 신체놀이를 하면서 가까워질수 있도록 하기도 한 한주.



1. 가까이에서 보면 각각 다르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로 보이는 것은?


우리는 각자 개성이 있는 한명이지만 누리한빛반이라는 같은 반 소속이며, 친구임을 전달해주고 싶었다.

"가까이에서 보면 각각 다르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로 보이는 것은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야기 나누기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다양한 것들을 이야기했다.


-가까이에서 보면 각기 다른 색깔, 멀리서 보면 알록달록 예쁜 무지개

-가까이에서 보면 야채,치즈,햄 멀리서 보면 맛있는 피자

-가까이에서 보면 별하나 멀리서 보면 별자리


특히 '피자'라는 답이 나왔을때 참신한 아이의 발상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이중 한가지를 정해 우리반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그려보기로 했다. 무지개, 피자, 별자리 중 가장 많은 아이들이 선택한 것은 무지개!

우리반은 가까이에서 보면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개인이지만 멀리서보면 알록달록 빛깔을 뽐내는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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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협동 활동] 우리반 무지개 꾸미기


우리가 정한 상징인 무지개. 무지개를 다 같이 꾸며보기로 했다.

마침 게시판이 비었있었기 때문에 커다란 무지개를 만들어 게시판에 붙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큰 전지에 무지개를 그렸고,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색을 하나씩 정해 그 색으로 무지개를 꾸며주기로 했다.

어떤색은 한명, 어떤색은 세명. 좋아하는 색이 달랐기 때문에 무지개의 색 중 일부는 교사가 더 많이 꾸미게 되는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여러명의 아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칠하고 꾸며서 완성한 무지개는 제법 멋스럽게 완성되었다.

물감, 크레파스, 색연필 등으로 칠해주기도 했고 그 위에 색깔 스티커, 리본등을 붙여 꾸미기도 했으며 색종이를 찢어 붙이기도 했다. 이렇게 미술활동을 하는 과정도 제각기 달랐기에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 방법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무지개가 완성되었고,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우리반의 상징 무지개가 누리한빛반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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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에는 색종이를 활용한 무지개 만들기를 개별적으로 해보기도 했다.


3. 우리가 함께 만드는 우리반 로고


지난 주에는 개인만의 우리반 로고를 만들었다면 이번주에는 반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어 우리반을 대표하는 로고 한개를 만들어 보았다.

캔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들으며 모양, 그림, 글씨유무 등 다양한 것들을 조합해 우리반의 로고를 만든 것이다.

로고를 만드는 과정중에 몇몇 아이들이 귀여운 동물들을 넣고 싶어했는데, 이에 동의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기에 동물 그림은 따로 준비해 완성된 로고 주변으로 붙여 보기로 했다.


교실에 붙여 둘 로고는 포스터 4/1 분할인쇄로 크게 인쇄했으며 코팅후 우드락에 붙여 잘랐다.

그리고 놀이에 활용할 로고는 A3인쇄, 코팅 후 뒷면에 보슬이를 붙여 교실 융판에 붙였다. 아이들이 원했던동물 캐릭터들도 함께 준비해 융판에 붙여두었고 아이들은 자유롭게 로고 주변으로 동물 캐릭터들을 붙여가며 귀여운 우리반 로고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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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통합교육] '너는 어떤 씨앗이니?' 그림책 보기+꽃 색칠하기


2주에 한번정도 특수 교사가 통합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번주에는 '너는 어떤 씨앗이니?'라는 책을 함께 보았다. 책속 등장인물들에 우리반 아이들의 얼굴을 넣었더니 그림책에 보다 흥미를 가졌던 아이들.

'어떤 씨앗에, 어떤 꽃에 내 얼굴이 있을까?' 아이들은 궁금하며 책에 집중했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쭈글쭈글한 씨앗, 못생기 씨앗, 꼭꼭 숨은 씨앗등 여러 씨앗들은 나중에는 모두 예쁜 꽃을 피운다. 이처럼 지금 우리도 서로 다른 모습의 씨앗이지만 언젠가는 활짝 자신만의 꽃을 피울수 있을 거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원하는 꽃 그림을 선택해 색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이 색칠한 꽃은 다음주 과학실험때 활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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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모두 다 꽃이야' 동요 듣고 그림 그리기


'너는 어떤 씨앗이니?'그림책과 연계해 '모두 다 꽃이야' 동요를 들려주었다.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동요 가사는 우리반과 너무 잘 어울린다. 일반아이들과 특수교육 대상 아이들이 함께 있는 교실.

물론 일반 아이들만 보더라도 모두 다르다. 성별, 생김새, 이름과 같이 보여지는 차이 뿐 아니라 좋아하는 놀이, 좋아하는 색깔, 성향 등 보이지 않는 자신의 내면까지 우리는 모두 다르다.

그리고 '모두 다 꽃이야' 동요는 이렇게 다른 우리들이지만 모두 다 꽃이라는 메세지를 전해준다.

다른 사람에게 편견을 가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거리낌 없이 대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길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듯 하다.


이 노래를 몇번 들은 아이들은 금새 흥얼거리고 잘 따라불렀다.

그리고 '너는 어떤 씨앗이니?' 동화에 아이들 얼굴이 들어간 것 처럼 '모두 다 꽃이야'동요 영상에도 자신들의 얼굴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이들의 생각을 받아 그렇게 영상을 만들어 보자는 결론에 달했다.

우선, 동요 영상의 배경이 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일반 아이들은 노래의 가사와 어울리는 그림들을 스스로 생각해 그려보고 색칠했으며 특수교육 대상 아이들은 수준에 따라 점선 그림 따라그리기, 그려준 그림에 색칠하기, 종이 붙여 꾸미기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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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친구와 기분좋게 나눌 수 있는 말 + 예쁜 말 보물 찾기


같은 반으로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기분좋은 말은 무엇이 있을까? "같이 놀자, 친구야 고마워, 친구야 사랑해, 내가 도와줄까?" 등등 반대로 친구가 기분나쁠 수 있는 말은 무엇이 있을까? "저리가, 이렇게 하면 내가 다 가져갈거야~, 너랑 놀기 싫어" 등등

아이들과 이러한 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친구와 나눌 수 있는 예쁜 말 보물찾기를 해보기로 했다.


1) 게임 소개하기

미리 준비한 예쁜 말, 기분 좋은 말이 씌여진 스티커를 보여주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예쁜 말 스티커들을 강당에 숨겨놓겨놓았어요"

"예쁜 말 스티커를 찾으면 우리가 만든 큰 하트에 붙여주세요"


2) 스티커 보물을 붙일 큰 하트 만들기

스티커를 붙일 하트는 아이들과 종이접기로 함께 만들었다.

일반 아이들은 교사를 따라 색종이를 접어 보았고 특수 교육 대상 아이들은 교사가 미리 접어 선을 만들어둔 종이를 따라 접거나, 교사와 함께 종이를 접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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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임 규칙 이야기 나누기

게임 활동 전에는 꼭 규칙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을 위해 교사가 정한 규칙을 말해주고 아이들과 합의가 필요한 규칙의 경우에는 질문과 답을 통해 규칙을 정한다.

"스티커를 붙이고 남은 쓰레기는 꼭 이봉투에 담아 버려요"

"친구와 부딪히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요"

"나는 스티커를 많이 찾았는데 찾지 못한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친구와 동시에 스티커를 찾았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 보물 찾기 시작

특수선생님께서 미리 강당으로 이동해 보물을 숨겨 주셨고 보물이 다 숨겨진 뒤 아이들과 강당으로 이동했다.

강당으로 이동해 다시 한번 규칙을 이야기 나누었다. 그리고 시작하기전 넓은 강당에서 아이들이 한꺼번에 뛸 경우 위험할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해 3~4명의 아이들씩 나누고 구역을 정해 그 구역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준비~시작"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넓은 강당을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예쁜 말 보물찾기를 시작했다.


보물을 찾은 아이들은 스티커를 떼어 자신의 하트에 붙였다. 더이상 하트에 붙일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보물을 찾은 아이들은 보물을 많이 찾지 못한 친구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주기도 했다.


5) 다함께 모이기

보물 찾기가 끝난 후 모두 함께 동그란 모양으로 둘러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하트를 보여주며 얼마큼의 보물을 찾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찾은 보물의 예쁜말들도 한번씩 해보고 소감도 나누며 신나게 뛰어논 게임은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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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알록달록 파라슈트 놀이


우리반의 상징인 무지개색이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놀이중 하나는? 바로 '파라슈트 놀이'

파라슈트는 넓은 낙하산과 같다. 끝에 끈이 달려있고 그 끈을 잡고 흔들리면 큰 바람을 일으키는데 이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너무 좋아한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아이들, 그러나 아직 특수교육 대 상아이들과는 친밀함이 부족했기에 파라슈트 놀이를 함께 하면서 즐거운 놀이의 시간을 공유해주고 싶었다.


파라슈트 손잡이를 잡은 아이들과 파라슈트 흔들어보기, 선생님이 말하는 친구들만 파라슈트 안으로 들어가보기를 먼저 했다. 파라슈트 안으로 들어갈 아이들을 선택할때는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입은 옷의 색깔, 머리 모양등을 말한다. "내 옷에 초록색이 있는 친구들 들어가보자"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특수교육 대상아이들과도 어울리며 친구와 나의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있다.


이후에는 협동심이 필요한 파라슈트 활동을 함께 했다. 바로 파라슈트 위에 공을 올려 이 공이 떨어지지 않도록 파라슈트를 움직이는 것이다. 처음에는 공 한개로 시작해 아이들이 공을 밖으로 떨어뜨리지 않을 수록 공의 수를 늘려간다. 아이들은 깔깔 웃으며 공이 밖으로 나가지 않게 파라슈트를 열심히 흔든다.


이외에도 아이들 2~3명씩 파라슈트 안에 앉아 보도록 한뒤 나머지 아이들과 파라슈트를 흔들어 바람을 만들어주기도하고, 모든 아이들이 파라슈트 안으로 숨은뒤 교사가 늑대가 되어 아이들을 찾아보는 놀이도 함께 했다.

파라슈트 놀이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마음껏 웃었고 몸으로 놀았다. 친구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함께 어울렸던 이시간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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