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주 교육 및 놀이 활동
3월 4주에는 친구에 대해 더 알아보고 친구는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활동들이 펼쳐졌다.
지난주 나를 소개해 보는 활동과 연계해 다른 반 친구를 인터뷰해 보는 놀이를 해보았다. 이때 친구가 아닌 유치원 내 다른 선생님이 궁금하다는 의견이 나와 선생님 인터뷰도 함께 했다.
2-3명씩 팀을 나눈 뒤 팀별로 누구를 인터뷰하고 싶은지 정한다.
인터뷰할 사람에게 무엇을 질문할지 대본을 만든다.
칠판에 샘플 질문을 몇 가지 써주었으며 이 질문을 보고 똑같이 쓰는 아이도 있었고 자신만의 질문을 정해 쓰는 아이도 있었다.
다음날 드디어 인터뷰를 하기 위해 출동!
통합반이기 때문에 교사의 수가 많아 팀별로 교실 외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 놀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팀별 2-3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인터뷰하기로 한 친구 또는 선생님을 찾아갔고 연습한 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원장선생님을 인터뷰하러 간 아이들 중 한 명이 “원장 선생님 지드래곤 노래 부를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했고 재미있는 질문에 웃음이 가득한 인터뷰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인터뷰 놀이 모습들은 영상으로 담았고 이후 모두 엮어 함께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익숙하고 친한 친구랑만 노는 것이 아니라 고루 여러 친구들과 상호작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게임을 하나 해보았다. 게임은 '친구와 똑같은 포즈 게임'
친구와 함께 손하트 만들기, 친구와 하이파이브, 친구와 등 대고 앉기, 친구와 브이 하기, 친구와 동시에 점프하기 등 다양한 행동을 나타내는 그림 종이를 준비한다.
그리고 종이 네 장 정도를 책상 위에 차례로 놓는다.
짝꿍이 된 두 친구는 책상 위 종이를 보고 종이에서 나타내는 포즈를 취한다.
한 장의 포즈를 잘 따라 하면 다음 종이를 보고 포즈를 취한다. 이런 방법으로 총 네 포즈를 모두 하면 성공
첫 게임 때는 짝꿍끼리 나와서 두 명의 아이들만 해보고, 두 번째 게임 때는 모든 아이들이 짝꿍과 함께 선생님이 보여주는 그림포즈를 따라 해 보았다.
아이들은 매우 적극적이었고 짝꿍과 함께 즐거움의 시간을 공유했다.
‘아무 이유 없이 좋은 친구’ 동요를 들어보고 이와 연계해서 친구 주제의 동시 활동을 했다.
특수 친구들이 동시 활동에 함께 참여해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신체 활동을 중간에 해보기로 계획했다.
처음에는 교사가 동시를 들려준다.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읽어본다.
동시를 읽어 본 느낌을 이야기 나눈다.
남자, 여자 나누어 단 별로 동시를 읽어본다.
동시를 읽을 때 글자 수만큼 박수를 쳐본다.
동시의 내용을 조금씩 바꿔 우리 반 동시를 만들어본다.
우리가 만든 동시를 들어보고 읽어본다.
‘친구’ 단어가 나올 때 제자리에서 점프를 해본다.
점프를 해볼 때는 게임식으로 점프를 하지 못하면 탈락하는 규칙을 정해하면서 아이들이 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주 우리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과일 그래프 활동과 연계해 특수선생님께서 과일꽂이 요리 활동을 준비해 주셨다.
요리 재료와 도구를 살펴본다.
요리 순서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딸기와 바나나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꽂이 막대에 자유롭게 과일들을 꽂아본다.
완성한 꽂이를 맛있게 먹는다.
간단한 요리 활동이었지만 아이들이 완성한 과일꽂이는 마치 우리의 모습처럼 모두 제각각이었다.
한 가지 과일만 꽂은 아이, 패턴형식으로 꽂은 아이, 색깔 별로 꽂은 아이, 먹고 싶은 과일만 꽂은 아이 등등.
과일꽂이를 맛있게 나누어 먹는 것으로 활동은 마무리되었다.
3월 한 달 동안 아이들과 우리 반 상징에 대한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 그리고 만들어진 우리 반 상징들이 있다.
상징물은 무지개, 상징 노래는 '모두 다 꽃이야' 그리고 우리 반 로고! 이 세 가지를 담은 상징책 만들기를 했는데 페이지가 남아 우리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과일도 추가로 넣기로 했다.
상징책 만들 책은 단단한 재질의 책인데 아이들이 책 만들기를 쉽게 해 볼 수 있도록 시중에 책 만들기 세트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이다.
우리 반 로고와 노래(악보)는 프린트를 해서 준비해 주었고 아이들이 잘라서 붙였다. 무지개와 과일은 스스로 그렸으며 그림 옆으로 설명을 써보았다. 설명은 아주 단순하다. '우리 반 상징, 무지개', '누리는 세상을 의미해요' 이렇게 한 줄 정도!
완성한 상징책들을 보며 서로가 어떻게 책을 구성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상징책 만들기를 통해 우리 반에 대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더불어 이번 주는 학부모 상담이 있는 주로 아이들과 함께 교육과정일과를 보낸 뒤에는 미리 정해둔 시간표에 따라 부모님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아이에 대해 듣고, 유치원에서의 모습도 이야기하였으며 가정과 연계에 아이에게 도움을 줄 부분도 공유했다. 삶 속에 내 아이로 가득한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부모가 되어 보니 더 잘 알게 된 부모님의 마음들. 이를 저버리지 않도록 일 년 동안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교육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