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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윤환 May 02. 2024

인천항 비둘기

크레인은 춤사위를 뽐내고, 컨테이너는 낡은 색동저고리를 입었다.

인천항,
크레인은 춤사위를 뽐내고,
컨테이너는 낡은 색동저고리를 입었다.

배들은 바다의 택시처럼,
느릿느릿 바삐 움직인다.
컨테이너 비둘기떼는 곡물을 먹느라

비만인 줄도 모른다.

인천항,

파도는 노래하며

바다와 느릿느릿 춤을 춘다


태평양을 건너온 파나마선박

파도 노래에 맞춰

바다의 품에서 희망과 꿈을 안고

오늘도 내일도 세계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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