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모네, 음악은 드뷔시
인상주의는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 운동입니다. 이 시기 유럽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본주의 사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기계문명 속에서 노동자로서 살아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물질 만능주의 사상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 상황속에서 인간성 회복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나타난 사조가 바로 인상주의입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사물 자체보다는 빛과 그림자 등 순간순간 변하는 대상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즉,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대로 그린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로 모네의 <수련> 연작을 들 수 있습니다. 수련 연못 위에 떠있는 연꽃들을 보고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또한 기존의 화풍과는 다르게 야외에서 직접 풍경을 관찰하며 그리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같은 장소라도 시간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많이 탄생했습니다.
단어의 의미를 곱씹자면, 인상은 어떤 대상에 대해 마음에 새겨지는 느낌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은 순간적인 것이고, 정답이 없는 애매 모호한 것입니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세잔, 고갱, 고흐 등 많은 인상주의 작가들이 있지만 저는 특히 모네와 반고흐를 좋아합니다. 모네는 당시 유행하던 아카데미즘(신고전주의) 양식을 거부하고 혁신적인 회화 기법을 도입하였습니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평면화 된 화면 구성을 보여주었고, 인물 묘사에서도 평면적인 방식을 택했습니다.
반면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였는데요, 강렬한 색채와 붓터치 그리고 역동적인 구도로 인해 '태양의 화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두 명의 공통점은 모두 가난했다는 점이지만, 결국 둘 다 사후에 인정받게 되었다는 점이네요.
미술과 마찬가지로 드뷔시의 음악은 모호함을 위주로 길게 음악을 끌고 간다. 고전시대에는 깨끗하게 소리를 냈지만, 인상주의 시대에는 소리가 모호하다. 피아노 소리를 뿌옇게 하기 위해 페달을 의도적으로 많이 쓴다.
https://youtu.be/97_VJve7UVc?si=3xlcM3_oF0sdea8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