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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윤환 Sep 12. 2023

아차산에서의 가을 산책

따뜻한 가을 바람과 역사, 문화를 만끽하다.

막바지 무더위가 싹 가시진 않았지만, 순간 순간 가을임을 느낄 수 있는 때가 왔다.

곧 들이 닥칠 추운 겨울동안 집에만 있어야 하는 '싫음' 때문일까? 날이 추워 바깥 활동이 어려울때까지는 부지런히 댕겨 보겠다고 마음 먹으며, 그 시작으로 4개월만에 서울둘레길 2코스로 떠난다.


지난 5월초, 엄청난 폭우가 내리던 토요일 아침에 사력을 다해 걸었던 바로 그 코스다. 날씨를 제외하고는 모든 조건이 비슷하다. 토요일 아침이고, 고난을 함께 이겨냈던 동료들과 모처럼 함께 했다. 그 어느때보다 상쾌한 9월 9일 토요일 아침, 제주 에일 맥주를 베낭에 가득 담고 길을 나선다.

※ 5월달에 걸었던 서울둘레길 2코스

https://brunch.co.kr/@glory1008/61

서울 둘레길 2코스는 화랑대역에서 광나루역까지 약 12km의 거리를 걷는 코스로,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 등 서울의 대표적인 산을 지나는 코스이다.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닌 장소들도 많아 가을 산책 코스로 인기가 높다. 지하철로 쉽게 이동할 수 있을 뿐더러 나즈막 한 언덕 수준의 산에,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코스다




아직 단풍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는 있다.


가을이 되면 이 코스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지만, 9월초에는 단풍을 볼수 없는 대신에 계절이 바뀌고 있을을 서서히 느낄수 있을 정도다. 망우산과 용마산은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단풍과 함께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망우산의 정상에는 망우산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단풍을 감상하며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용마산 정상에는 용마산 전망대가 있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아차산은 접근성이 용이한 해맞이산으로 안성맞춤이다.

아차산은 높지 않지만, 언제나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서울 둘레길 2코스의 역사, 문화


서울 둘레길 2코스는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닌 장소들도 많다. 망우산에는 독립운동가들과 방정환, 이중섭, 박인환 등 유명 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리공원이 있다. 또한, 용마산에는 삼국시대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소형 석축산성인 아차산 보루가 있다. 아차산 보루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 중 하나로, 가을 산책을 하며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용마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서울 북부. 저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서울 둘레길 2코스 가을 산책 팁

서울 둘레길 2코스는 도보로 약 5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이다. 따라서, 가볍게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망우산이나 용마산 중 한 곳만을 선택하여 걷는 것도 좋다.

중간에 지하철역이 있어 중간에 쉬어가며 걷는 것도 가능하다.

가을 단풍은 맑은 날씨에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따라서, 날씨를 확인하고 산책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서울 둘레길 2코스는 서울의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은 코스이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함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닌 장소들을 둘러보며, 서울의 가을을 만끽해 보시기 바란다.


아차산에서 바라본 한강과 롯데월드타워



서울둘레길 2코스정보


① 2-1코스(일부)4.3km : 양원역~깔딱고개쉼터

    2-2코스 4.6km : 깔딱고개쉼터~광나루역

--> 양원역→중랑캠핑숲~망우묘지 공원~깔딱고개쉼터(스탬프)~아차산관리 사무소(스탬프)~광나루역

② 거 리: 총 8.9km

③ 소요시간: 4시간 휴식시간 포함 약 5시간 30분

영상 링크 : https://youtube.com/shorts/C8O5GwEJJVE?si=gV1cjd0dR5-_mvvc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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