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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윤환 Feb 28. 2024

잘가라 이월아

춥고 지루했던 이월을 떠나보내며

짧은 날갯짓으로 겨울의 끝으로 달려가는 이월

추위에 굳은 땅 위로 햇살을 내려보내고

잠든 풀잎들을 깨우는 노래를 부르네


물러가는 눈길 위에 남겨진 발자국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희미한 기억들을 뒤돌아본다


추운 바람에 떨었던 어깨 

따스한 햇살에 눈부신 눈

모두가 봄을 향한 찬가를 부르는 듯하다


지루하고 무료했던 이월의 겨울잠

봄기운속에 깨어나는 이 순간

새로운 시작을 위한 희망이 솟아난다


이별의 노래를 부르며 떠나는 이월

다가오는 봄의 이야기를 속삭이며

따뜻한 미소를 흘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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