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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업공방 디렉터 Nov 12. 2023

경기도 양평 가족여행

내년에는 10월에 가자 

카쉐어 서비스 '쏘카'를 1년에 두어 번 이용하는 것 같다. 5인 가족인 우리와 부모님 또는 다른 가족과 함께 어딜 가려면 9인승 또는 11인승 카니발이 딱이기 때문이다. 1박 2일 신형 카니발을 운전하고 나면 중고 카니발을 계속 검색해 보는데 여행을 마치고 나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잊어버리고 살기를 반복한다. 사려면 아이들이 어렸을 때 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차가 무엇이든 아이들은 잘 커줘서 감사할 뿐이다. 

장모님과 처외삼촌 어른 두 분과 함께 1박 2일 양평 여행행은 양평 용문사-조이풀빌라-세미원-하남 돼지국밥-장모님 댁 도착으로 진행되었다. 1일 차 가는 길에 용문사 가벼운 산행과 숲체험도 좋았다. 숲 설명해 주신 선생님의 세심한 설명과 팽이 만들기, 차(이름 까먹었다), 꽃씨 날리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았다. 단풍이 거의 끝날 때라 그게 좀 아쉬웠지만 유일하게 남겨진 단풍나무가 우리 가족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숙소로 돌아와 바비큐와 옛날 옛적 이야기로 이어진 어른들의 수다와 밤 11시까지 이어진 물놀이까지 계획도 규칙도 없는 자유로운 여행이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여행을 반복하면서 장모님하고 외삼촌 하고도 더 많이 친해지고 편해진 느낌이다. 아내는 점점 나이 들어가는 장모님과 삼촌을 보면서 우리가 60대가 되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를 많이 생각하게 된 여행이었다고 했다. 막 40대에 접어든 우리 부부 우리 가족의 20년 후는 어떨까? 정말 궁금하다. 


여행의 다른 이면에는 '피곤함'이 있다. 일상을 벗어난 즐거움과 세트다. 장거리 운전을 호롤 감당해야 하는 나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지만... 저녁을 먹고 아쉬움 없이 쓰러져 잤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남겨진 것들을 통해 추억하게 될 테니까 애써 남겨본다. 이번 여행이 좋았기에 내년에는 상반기 하반기 두 번 여행을 계획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중 한 번은 장모님 짝꿍분이랑 꼭 함께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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