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ok! mama♥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k mama Apr 30. 2017

아이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 할 때

반려동물을 기르려면 부모님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이는 원하지만, 부모가 승낙하기 어려운 것의 하나가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일 겁니다. 특히 초등학생이 되면 생물에 관심이 커지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로서 집에 동물을 들이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반려동물 기르는 것을 거부하는 부모들은 대부분 이런 이유를 말합니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동물을 기르면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다.

결국, 뒤치다꺼리는 부모 몫이다.

언젠가는 동물이 먼저 죽음으로서 생기는 슬픔을 겪고 싶지 않다.

동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든다.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키울 수 없다.


그럼 아이들 대부분은 이렇게 약속을 하지요.

절대 싫증 내지 않고 잘 돌보겠다.

먹이를 스스로 챙겨주겠다

배설물은 꼭 직접 치우겠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겠다.


핵가족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가 외롭게 자라는 것 같아서 걱정되기도 하고, 잘 돌보겠다고 약속을 하니 부모로서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지요.


반려동물을 기르면 아이의 정서에 도움이 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아이의 정서가 풍부해지고, 동물을 사랑하게 되고, 함께 놀면서 씩씩해지고, 외로움도 덜 타게 되는 등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따르는 것이니 신중하게 고민하셔야 합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아이의 관심은 점점 줄어듭니다.

아이가 유아 시절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반려동물과 지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되면 바빠지기 시작하고, 관심사도 자주 바뀝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한 초기에는 신기하고, 귀여워서 만지고, 안고, 지켜보며 좋아하겠지만, 곧 그 관심이 줄어들게 됩니다.

쓰다듬어서 기분 좋고, 자기를 좋아하니까 사랑스럽지만,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노는 것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것보다 더 즐거우므로 돌보기를 게을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동물과 놀만 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야외 활동을 함께 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야외 활동 중에 잃어버릴 수도 있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경우에 사고가 날 수도 있으므로 반려동물과 아이의 단독 외출을 허락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반려동물과의 생활은 아이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부모가 중심이 되는 관계여야 합니다. 따라서 부모와 반려동물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셔야 합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할까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다음의 상황을 꼭 고려해 주세요.


동물을 기르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가?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동물이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이 식사하고 배변하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보세요.


아이가 동물과 잘 생활할 수 있는가?

기르고자 하는 동물에 대한 알레르기는 없는지 모든 가족이 미리 검사해 보세요. 동물로 인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면 기르면 안 됩니다.

또한, 너무 어리거나 장난이 심한 아이는 동물을 장난감처럼 대하면서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문제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가정의 안전과 균형이 깨질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합니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반려동물을 기르기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주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동물의 몸집이 커지거나 문제 행동을 하거나 아플 수도 있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야 하고, 문제 행동을 하면 훈련을 해야 합니다.

 모든 것에 대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노력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실제로 반려동물이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경우는 책임감 있는 부모나 나이가 있는 형제가 동물을 잘 돌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맡기겠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반려동물의 죽음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에게 생명에 대한 숙연함을 가르쳐 주는 것도 결국 부모의 몫입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준비가 다 되었다면

부모가 먼저 키우게 될 동물에 대해서 공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동물의 성격은 어떤지, 어떤 음식을 주의해야 하는지, 어떤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지, 어떻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 가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키우고자 하는 동물이 가족과 적합할지 다시 한번 신중히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과 아이가 해야 할 역할을 정하세요.

반려동물에 대한 돌봄과 교육은 주로 부모가 담당하고, 아이는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을 먼저 정하시고 아이가 할 수 있는 수준의 일을 정해 주세요.

아이가 해야 할 일

먹이 챙겨주기

상냥하게 놀아주기

반려동물의 장난감이 나 칫솔, 빗 등의 물건을 잘 정리하기

목욕과 배변 청소 돕기

산책 따라가기

부모가 해야 할 일

사육장 청소하기

발톱 잘라주기

약 먹이기

배변 치워주기

훈육하기

병원 데려가기


반려동물을 기르기 시작하면 그 책임은 모두 부모에게 있습니다. 아이가 제대로 동물을 돌보는 지도 부모가 항시 주의하여 지켜봐야 합니다.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을지 부모 스스로 먼저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학을 가르칠 때 부모의 역할은 '친절한 스승'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