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관심을 사라지고, 진정한 감시의 대상에 주목할 때
최근 배우 정우성 씨가 아버지가 되었다는 소식이 모든 가십성 기사로 도배되고 있다. 그의 법적 문제, 과거 행적, 사회 활동까지도 끄집어내며 논란의 중심에 놓았다. 그러나 정작 생각해보면, 그는 우리에게 아무런 피해를 준 적이 없다. 그는 과거에도 배우였고 앞으로도 배우로 남을 것이다.
정우성 씨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명장면과 명대사를 남겼고, 그 순간들은 우리 각자의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가 배우로서 보여준 연기와 작품이 그를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배우나 가수 같은 대중문화 예술인들에게 사생활과 도덕성까지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일까? 배우는 연기라는 직업적 역량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도덕성과 미덕을 요구해야 할 대상은 정치인과 기업인이다. 그들은 사회를 대표하고 이끌며, 더 높은 윤리적 기준을 지켜야 할 위치에 있다.
대중은 때때로 연예인들의 사소한 일탈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작 더 중요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게는 관대하다. 사회를 이끄는 정치와 경제의 리더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행동을 감시해야 한다.
배우는 배우답게, 연기로 평가받아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사생활을 침범하기보다 그들이 만들어낸 예술과 창작물에 집중해야 한다. 진정 감시와 비판이 필요한 대상은 대중의 관심에서 비껴가 있는 곳에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