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시작이 만나는 지점에서
브런치스토리에 100번째 글을 쓰게 되었다. 100이라는 숫자는 묘한 의미를 가진다. 아이가 태어나 100일을 맞이하며 통잠을 자게 되는 시점처럼, 100은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고, 무언가를 마무리하는 지점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숫자는 나에게 도전과 완성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이곳에 글을 쓰면서 나는 경제에 대한 관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 그리고 여러 차례의 집 매매 경험에서 얻은 소소한 노하우들을 기록했다. 글을 쓰는 일은 단순히 생각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과정이 되었다.
최근에는 내가 업무적으로 경험한 스타트업과 모금에 대한 이야기도 다뤘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장의 순간들도 글에 담기 시작했다. 글을 쓰다 보면 나뿐만 아니라 내가 기록한 삶의 순간들 또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100번째 글을 쓰며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들이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 되기를. 투자, 모금, 육아, 요리 같은 다양한 관심사들이 앞으로도 나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이야기가 되기를. 100이라는 숫자는 어쩌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