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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Dec 01. 2021

12월, 2022년 목표를 생각해야 할 때

목표를 생각하는 시간만큼 목표에 가까워진다

2021년 12월 1일입니다.

제가 회사를 떠나서 혼자서 일한 지 벌써 6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원고를 쓰고 강의하고, 필요하면 팀을 구성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팀을 해산(?)하는 형식으로 일을 했고 큰 변화가 없는 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었는데, 저는 2015년부터 '스마트워크'라는 걸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스마트워크라는 그럴듯한 말에 혹해서, 자리나 근무하는 일과에 얽매이지 않고 일하는 형태로만 이해했는데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효율, 생산성, 협업 관련해서 툴도 많이 나오고 이젠 어디서든지 집중만 하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얼마 전에 아내와 명동에 밤마실을 다녀오면서, 직장에 다닐 때 워크숍 갔던 일을 얘기했습니다.

딱 이맘때였습니다. 8년 정도 근무한 회사에서 11월 마지막 주, 12월 첫 주에 워크숍을 갔습니다. 고속버스 2대를 대절하면 경영관리팀 부장님은 고속버스 운전사 옆 안내 승무원 자리에 앉아야 할 만큼 직원이 있었습니다. 

경영관리팀에서는 10월 말부터 교통편, 워크숍 장소, 일정 등을 정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꽤 바쁜 시기에 경영관리팀 부장님은 워크숍 장소와 일정을 정하기 위해 각 팀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지금 이번 달에 마무리할 일로 바쁜데, 한 달 뒤에 갈 워크숍 일정과 장소를 여러 직원들에게 묻고 다니는 부장님을 보면서 급하지 않은 일인데, 왜 저렇게 서두르실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워크숍 장소와 일정이 나오면, 회사 메일로 공지했고, 그 공지가 나오면 여러 팀에서는 한숨 소리가 들렸습니다. 워크숍에서 팀별로 다음 해 사업 계획과 목표를 발표해야 해서입니다. 

아직 석 달이나 남았는데 다음 해 계획과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건 큰 숙제였습니다.

워크숍에서 팀별로 발표하는 사업 계획을 수년 동안 만들어본 뒤에는 

저 혼자 9월 말부터 다음 해 목표를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워크숍 공지가 나올 때쯤엔 머릿속에 계획과 목표가 구체화돼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을 때보다 수월하게 워크숍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목표에 관해서 자주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주변 사람에게도 목표를 자주 떠올리라고 권한다.

목표를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으면 기억에서 사라진다. 목표를 생각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노트, 다이어리, 메모지 등에 쓴다. 목표를 쓰고 자주 생각하면 기억에 각인된다. 가능하면, 한 권으로 묶인 다이어리나 노트에 쓰는 게 좋다. 언제든지 목표를 확인할 수 있고 과거에 정한 목표를 보다가 지금 하는 일과 관련이 있으면 현재 목표에 추가할 수 있다. 목표와 관련 있는 생각이 날 때마다 다이어리에 쓰기 바란다.


목표 달성과 관련 있는 아이디어, 실행 방법, 계획, 막연한 상상 등 무엇이든 좋다. 목표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과 할 일 목록, 잡생각 등을 다이어리에 쓴다. 문득 생각이 떠오르면 연관되는 내용 옆에 적어둔다.


목표를 자주 머릿속에 떠올리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될까? 단언컨대, 도움이 된다. 자주 생각하면, 무의식에 목표가 ‘각인’된다. 도장을 새기듯이 머릿속에 목표가 영구적으로 저장된다. 뇌에 물리적인 구조가 목표를 향하는 상태로 바뀐다. 

목표를 자주 머릿속에 떠올리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될까? 단언컨대, 도움이 된다. 자주 생각하면, 무의식에 목표가 ‘각인’된다. - 목표 달성까지 7일

뇌신경을 연구하는 학자는 생각이 실제로 뇌의 물리적 구조를 바꾸는 현상을 ‘신경가소성’ 또는 ‘뇌 가소성’이라고 한다. 사람은 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정보를 배우고 익힌다. 뇌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서 끊임없이 신경망을 새로 만들고 연결한다. 신경망이 만들어지거나 기존의 신경망과 연결하면서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 뇌 과학자들이 좋은 습관을 들이라고 권하는 이유는 좋은 습관이 목표 달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신경망을 바꿔놓기 때문이다. 신경망이 목표를 향하면 무의식적으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한다.


당장 해야 하는 일과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에 관해서 자주 생각한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궁극적인 목표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자주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당장 할 일에만 집중하면 ‘나에게 목표가 있었나’라고 할 정도로 목표를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목표를 자주 생각하고, 목표 달성 과정에 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축적되면 신경가소성 원리에 따라 목표를 향하는 뇌세포가 활성화된다. 


“Use it or Lose it.” 

이 말처럼 자주 사용하는 뇌세포는 구조가 바뀌고 기존의 뇌세포와 더 많이 연결된다. 반면, 생각하지 않으면 목표를 기억한 뇌세포는 다른 뇌세포와 연결이 끊어지고 나중에는 사라진다.


목표를 자주 생각하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

그러니 목표, 목표에 관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할 일, 도움이 되는 것들 등을 마구 생각하기 바란다.    



출처

정경수 지음, 《목표 달성까지 7일》, 큰그림, 2021, 95~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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