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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Dec 02. 2021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

‘도전적인 목표’와 ‘당장 해야 하는 작은 목표’는 한 쌍이다.

'꿈'과 '목표'의 차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꿈과 목표는 말을 하는 사람이나 대답하는 자리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 "꿈이 뭐예요?"라고 묻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그 일을 하는 목표가 뭐죠?" 또는 "매출 목표는 얼마나 되나요?"라고 묻습니다.

학생에게는 "꿈이 뭐니?"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지금 20대, 30대, 40대라면, 스스로에게 또는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 지금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기 바랍니다.

"꿈이 뭐야?"라고 물었을 때,

"꿈이 있었나 싶다." "꿈은 잘 때나 꾸는 거지. 요즘은 꿈을 꿔도 기억이 안 나"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반면,

"목표가 뭐야?"라고 물었을 때는 꿈을 물었을 때보다 훨씬 구체적이며 물질적인,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것들을 대답합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대 초에 "1960년대가 가기 전에 인간을 달에 보내고 무사히 귀환시키겠다."라고 공언했습니다. 당시에 미국에는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낼 계획을 세운 상태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공언을 시작으로 미국 항공우주국은 '아폴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아폴로 프로젝트는 유인 우주비행 탐사계획입니다. 유인 우주선을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항공우주국은 케네디 대통령의 공언 덕분에(?) 유인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리고 9년 뒤에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공언으로 아폴로 프로젝트는 구체화되었고 9년 뒤에는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시간 계획을 세워서 10년이라고 공언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 대통령의 직관과 통찰력으로 10년 후에는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사전에 과학자들과 수 차례 논의한 결과 10년이면 가능하겠다 싶어서 '1960년대가 가기 전에'라고 기간을 밝혔을 수도 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기간을 어떤 근거로 10년이라고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말 한마디로 꿈이 목표로 바뀌었고, 케네디, 미국 항공우주국, 그리고 인류는 9년 뒤에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BHAG’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BHAG는 ‘Big Hairy Audacious Goal’의 머리글자다.

우리말로 하면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다.

이 말은 짐 콜린스와 제리 포레스가 쓴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에서 처음 사용했다. 철자를 그대로 읽어서 ‘비헤이그’라고 발음한다.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는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임기응변식으로 목표를 수시로 바꾸지 않도록 해준다. 둘째, 이 목표는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인생을 걸고 도전할 만큼 가치를 느끼게 해 준다.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는 최종 목적지다. 최종 목적지까지 로드맵을 그리면 때때로 코스를 이탈하더라도 경로를 다시 설정해서 원래 가던 길로 돌아온다. 샛길로 빠졌다가 다시 로드맵에 그린 경로로 돌아오는 이유는 샛길로 빠져서 헤매는 것보다 최종 목표가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어서다.


모든 사람은 큰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 “크게 생각하라” “멀리 내다봐라”라는 말은 귀담아듣는 반면,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라” “ 당장 할 일에 집중해라”라는 말은 왠지 근시안적으로 들린다.

작은 목표를 이루려고 애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 BHAG라는 익숙하지 않은 약자를 한 번만 듣고도 그 의미를 기억한다.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와 ‘당장 실천해야 하는 작은 목표’는 한 쌍이다. 도전적인 목표를 나누고 다시 나누고, 또 나눈다. 목표를 작게 나눠서 당장 실전할 목표를 찾는다.


먼 미래에 이루고 싶은 아주 큰 목표에 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당장 끝내야 하는 일, 즉 작은 목표를 먼저 이루지 않으면 먼 미래에 아주 큰 목표는 한낱 꿈일 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와 ‘당장 실천해야 하는 작은 목표’는 한 쌍이다. 두 가지 목표를 따로 떼어놓으면 올바른 목표 설정이 아니다.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나누고 다시 나누고, 또 나눈다. 큰 목표를 계속 작게 나눠서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나오면 그것이 당장 실천해야 하는 작은 목표다.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는 여러 단계의 구체적인 목표로 이루어진다. 제일 마지막에는 당장 실천해야 하는 아주 작은 목표가 나온다.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는 여러 단계의 구체적인 목표로 나누고, 당장 실천해서 이뤄야 하는 작은 목표로 또 나눈다. 


이제 역순으로, 당장 실천해서 이뤄야 하는 작은 목표를 이루고 여러 단계의 구체적인 목표를 하나씩 달성한다. 그러면 크고 대담하고 도전적인 목표에 다가간다.

목표를 이루려면 세 가지 목표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출처

정경수 지음, 《목표 달성까지 7일》, 큰그림, 2021, 3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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