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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명의 작가 Feb 16. 2020

여러 기분의 공항

2019. 12. 24

몇 시간 안에 얼마간의 장면이 모두 지나간다

자리를 잘못 택하는 걸까 매번 원치 않는 소란 안에서 나는 갈라져 있다


마지막으로 공항에 온 게 언제였지

누구랑 어딜 걸었지 어떤 기분으로 그 요일을 지났지 가을이었지 겨울이었나


뭘 하고 싶은 건지 잘 생각해 내는 일이 가장 부럽다고 생각하면서

누군 이쪽을 보며 노랠 부르는데 가장 깊숙이 꽂아 넣은 작은 틈에서 이렇게 좋은 노래가 나오는데


바다 곁에선 무슨 이야기로 노래할 수 있을까

나도 좋은 목소리를 가졌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런 방식으로 슬픈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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