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4
몇 시간 안에 얼마간의 장면이 모두 지나간다
자리를 잘못 택하는 걸까 매번 원치 않는 소란 안에서 나는 갈라져 있다
마지막으로 공항에 온 게 언제였지
누구랑 어딜 걸었지 어떤 기분으로 그 요일을 지났지 가을이었지 겨울이었나
뭘 하고 싶은 건지 잘 생각해 내는 일이 가장 부럽다고 생각하면서
누군 이쪽을 보며 노랠 부르는데 가장 깊숙이 꽂아 넣은 작은 틈에서 이렇게 좋은 노래가 나오는데
바다 곁에선 무슨 이야기로 노래할 수 있을까
나도 좋은 목소리를 가졌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런 방식으로 슬픈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