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붙일까
제목은 글의 얼굴이다. 가장 먼저 보이고, 성격을 가장 많이 함축하고 있다. 그래서 글을 쓸 때 가장 고심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많이 클릭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글을 좀 더 상징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하면서 말이다. 제목을 못 붙여서 발행 버튼을 못 누르고 있기가 다반사이고, 이미 붙인 제목에 성형수술을 가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한낱 신변잡기의 제목을 붙이는 데에도 이러히 고민할진대, 하물며 상품의 이름을 정하고 브랜드명을 창조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나아가 취업 준비생들이라면 한 번쯤 면접장에서 듣는 "당신을 한 마디로 표현해보세요" 따위의 질문은 얼마나 고역스러운 질문인가.
그래서 이번만큼은 힘을 쭉 빼고 그냥 생각 없이 제목을 붙여보았다. 위에 보시는 대로. 왠지 오히려 깔끔하여 세련되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