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주
한 주의 해외 아트뉴스를 선정하여 번역/정리해드리는 위클리 아트 에밀리입니다.
지난 12월 30일 영국 하원의회에서 “European Union (Future Relationship) Act 2020” 법안이 통과되면서 브렉시트와 그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미술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특히 이번 기사에서는 ‘아트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1. EU와의 미술품 운송이 보다 번거로워집니다. 기존보다 EU국가와의 미술품 수출입 과정이 복잡해져서, 딜레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유닛 런던(Unit London) 디렉터 조 케네디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소셜미디어의 활성화로 인해 2020년 고객 중 EU 국가는 20퍼센트 미만이라, 다행히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영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작품에 대한 수출 승인은 조금 쉬워졌습니다. 본래 회화작품의 경우 132,000파운드 이상의 작품은 수출 승인서가 필요했지만, 이제 180,000파운드 이하로는 수출 승인서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페이퍼 작품이나 조각의 경우 이제 65,000파운드를 넘는 작품에만 수출 승인서가 필요합니다.
2. 영국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낮은 부가가치세(VAT)가 이제는 유명무실해집니다. 원래 영국은 VAT가 5%로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요. 따라서 어떤 아트 딜러가 이탈리아에 있는 고객에게 작품을 보내려 할 때 VAT가 10%인 이탈리아로 바로 보내는 것보다 영국을 통해 보내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루트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영국을 통해 보낼 경우 5%에 추가 10%를 더 내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루트를 통해 보낼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영국 다음으로 가장 낮은 5.5%의 VAT를 부과하는 프랑스를 거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유럽 미술의 중심지를 파리로 예측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만, 영국의 경우 3년 내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는 물건에 한해 VAT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다소 유리한 정책이 있기는 합니다.
3. 온라인 시장에서도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브렉시트 이전에는 영국 내 공급자들이 영국의 온라인 커머스 정책만 따르면 되었지만, 이제는 고객이 프랑스, 스위스에 있을 경우 그 나라의 온라인 프라이버시, 데이터 수집, 환불 정책 등을 따라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로서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큰 불편함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유럽 내 미술 기관 사이의 협력이 어려워집니다. 미술품의 반환, 지분 등의 문제와 더불어 특히나 운송에 있어 이전에 없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순회 전시 등의 비용이 높아질 것입니다.
5. 문화예술 생산자들의 유럽-영국간 이동이 덜 자유로워집니다. 영국 장기 체류를 위해 비자가 필요해졌기 때문에, 예술가들이 영국에서 레지던시 생활을 하거나 교육을 받을 때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오는 예술 기획자나 스태프 등의 이동에도 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한 예술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이 많으나, 아직까지 그 영향은 생각했던 것만큼 크게 드러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영국이 브렉시트로 인한 영향을 만회할 여러 정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참고 기사
The UK Has Officially Exited the EU With a Trade Deal. So What Exactly Does It Mean for the Art Business? by Kate Brown, artnet News, January 5, 2021
https://news.artnet.com/market/implications-of-brexit-1934921
번역 및 정리/ Emily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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