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Chae Feb 11. 2021

현대자동차의 새 뉴미디어 아트 전시(feat. 라이좀)

1월 넷째주

한 주의 해외 아트뉴스를 선정하여 번역/정리해드리는 위클리 아트 에밀리입니다.


뉴욕 뉴 뮤지엄(New Museum) 산하의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라이좀(Rhizome) 현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어 2년간 여러 뉴미디어 전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파트너십의 첫 프로젝트 제목은 "World on a Wire"(링크를 클릭하면 온라인 전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로, 1월 28일에 온라인과 현대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각각 선보일 예정입니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로 이루어진 전시에는 한국 작가 오주영을 비롯해, 티무르 시-친(Timur Si-Qin), 마리야 페데로바(Mariia Federova) 등의 작가들이 참여합니다. 7개의 커미션 작업과 기존 작업이 함께 전시되며, 베이징에서 전시를 마친 후에는 4월 1일부터 현대 모스크바 스튜디오에서 전시가 열리며, 5월 7일에는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World on a Wire"가 끝나면 비슷한 방식으로 내년에도 전시 프로젝트가 이어집니다.


"World on a Wire" 전시 포스터


현대 자동차는 최근 몇 년간 예술에 투자해오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로스앤젤레스 주립미술관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포함한 다수의 기관과 협력해왔으며, 특히 2016년에는 테이트 미술관과 11년 파트너십을 맺고 테이트 모던 터빈 홀에 매년 설치 작업을 커미션하고 있습니다. 2016년엔 필립 파레노(Phillippe Parreno), 2018년에는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 2019년에는 카라 워커(Kara Walker)가 전시했으며, 2020년 선정된 작가는 아니카 이(Anika Yi)로 원래 지난 가을 전시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연기된 상태입니다.


*라이좀은 생물학에서 수평으로 뻗어나가는 뿌리줄기를 지칭하는 말인데, 들뢰즈와 가타리가 <천의 고원>(1980)이라는 책에서 사용하면서 철학적 사유어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위계나 이원론을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퍼져 나가면서 새로운 지식을 탄생시키는 사고 방식을 뜻하는 리좀은 웹사이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뉴욕 뉴 뮤지엄에 본부를 둔 라이좀은 뉴미디어, 인터넷,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미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사이트입니다. 1996년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아티스트들이 공유하던 메일링 리스트에서 출발하였으며, 현재는 테크놀로지와 아트에 대한 학술적인 내용을 담은 미술잡지를 발간하고 관련 정보자원을 축적한 아카이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오프라인에서 전시기획, 아티스트 커미션 등의 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설명 출처: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




가고시안 갤러리가 32세의 비평가 앙트완 사전트(Antwaun Sargent)를 디렉터 겸 큐레이터로 영입했다는 소식입니다. 사전트는 10여 년간 흑인 미술가들에 대해 글을 쓰고 전시를 해왔습니다. 2019년에 <The New Black Vanguard: Photography Between Art and Fashion>이라는 제목으로 패션 사진에 흑인의 모습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는 것에 대한 책을 집필했으며, 시각문화를 이끄는 차세대 흑인 작가들에 대한 책인 <Young, Gifted and Black: A New Generation of Artists>를 편집하기도 했습니다.


Antwaun Sargent.


사전트는 뉴욕을 기반으로, 가고시안의 30여 명의 디렉터들과 함께 활동할 예정입니다. 전시를 기획하고, 가고시안의 계간 잡지 "Gagosian Quarterly"를 담당하며 패널과 심포지엄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특히 사진과 회화의 매체를 실험하는 갤러리의 유색인 예술가들을 프로모션하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가고시안에서의 그의 첫 프로젝트 중 하는 새로 출범하는 "Black History Month"로, 그 첫 전시는 올 하반기에 맨해튼에서 열릴 흑인 작가 전시가 될 예정입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들의 작품과 함께 그의 독특한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게시물로 인플루언서의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sirsargent 입니다. 




참고 기사


Rhizome Is Partnering With Hyundai on a Series of Ambitious New-Media Exhibitions Over the Next Two Years by Talyor Dafoe, artnet News, January 20, 2021

https://news.artnet.com/art-world/rhizome-hyundai-partnership-1938365


Critic Antwaun Sargent Joins Gagosian as Director and Curator by Tessa Solomon, ARTNews, January 21, 2021

https://www.artnews.com/art-news/news/antwaun-sargent-gagosian-director-curator-1234581898/


번역 및 정리/ Emily Chae

오역, 오타 정정 및 기타 의견은 댓글로,

미술 분야 영한/한영 번역 관련 문의는

emilychae0142@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디에고 리베라 벽화, 팔아야 하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