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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AI로 프로페셔널하게 활용하기 6

AI 스케줄러

by 갸리

정보 인질극이 벌어지는 회사


회사는 정말이지 매일같이 버라이어티한 상황의 연속이에요. 오늘 저희 회사에서 벌어진 소통 대참사. 이거 완전 웃픈 현실인데... 그냥 썰 한번 시원하게 풀어볼게요. (물론 이게 비단 오늘만의 일은 아니라는 점... 미리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준비해주세요. 울화통이 터질 수 있거든요.)

정보의 불균형을 만드는 관리자


겉으로 보면 저희 회사 세상 멀쩡하고 소통도 원활해 보이죠? 하지만 그 속사정은 완전 '따로국밥'이랍니다. 소통 방식이 거의 뭐 조선시대 봉화 수준이랄까요? 특히 부서 간 소통의 '열쇠'를 꽉 쥐고 계신 그분, 바로 김 국장. 그분은 정말 '정보 인질극'의 장인이세요.


새 프로젝트나 이슈가 생기면 어떻게 공유될까요? 전화? 전체 메일? 단톡방? 아니요, 그런 거 없어요. 오직 자신의 '최애'들에게만 슬쩍 귓속말로 알려주는 거죠. (혹시... 혼자만 아는 꿀이라도 빠는 걸까요?)


그럼 나머지 부서들은요? 그냥 '깜깜이' 상태로 "뭐지? 우리만 모르는 건가?" 하면서 서로 물어보기 바빠요. 왜 말 안 해주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면? "아직 결정된 거 아무것도 없는데 왜들 그래!" 하고 버럭하죠. 허허... 어이가 없네요. 이건 완전 '정보 불균형'이 너무 심한 상황이에요. 너님들끼리만 아는 지침이라니. 정말 킹 받죠.


결과요? 당연히 환장의 콜라보가 펼쳐집니다.

한쪽 부서에선 "아니, 이거 오늘까지 아니었어요?" 하고 있고, 다른 쪽에선 "엥? 그거 취소된 건데요?" 하면서 서로 엇갈리는 거죠. 그러다 결국 "날짜 바뀐 거 왜 말 안 해줬어요?" vs "내가 말 안 했나?" 하면서 부서끼리 '수화기 배틀'이 열리는 거예요.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정작 모든 일정을 관리해야 하는 팀 안에서조차 소통이 1도 없다는 거예요. 김 국장의 오른팔, 왼팔끼리도 "저는 모르는 일인데요?" 하면서 각자도생하고 있죠.



팀워크?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저희는 그냥 '솔플'이 국룰인데요?



이러니 작업 퀄리티가 '떡상'할 리가 있겠냐고요. 이러다 회사 슬로건이 "소통? 그게 뭔데? 우린 그냥 마이웨이. 나만 편하면 장땡!"으로 바뀌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뭐, 이미 그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결론은 뭐다? 소통이 안 되면 다 같이 망테크 타는 건 한순간이라는 거죠. 그러니 제발 '지들만 아는 정보'는 이제 그만 공유하고 다 같이 씐나게 일할 수 있게 좀 도와주세요! (굽신굽신)


이놈의 회사 소통만 잘되면 진짜 '떡상' 각인데... 너무 아쉽네요. 그럼 저는 이만... 열 좀 식히러 '아아' 한 잔 더 마시러 갑니다. 다들 오늘 칼퇴는 할 수 있으려나...


AI 도입이 시급!


열불 나서 벌컥벌컥 아아를 들이키며 만든 '소통 달력' 한번 소개해 볼게요.

뭐로 만들었냐고요? 이제는 다들 아실 텐데요.


네, 맞아요! 바로 AI 코딩이죠. (이제는 '바이브 코딩'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이번 앱은 정말... AI와 함께 무지막지한 삽질을 좀 했어요. 코드 길이가 무려 3,603줄... ㅎㄷㄷ


"그게 뭐 그리 대단해요?" 하실 분도 분명 있겠죠. 맞아요. 하지만 저희같이 코딩 1도 모르는 '코알못' 입장에서는 몇천 줄이나 되는 암호 같은 영어 글자들을 마주하는 건 정말 차원이 다른 경험이랍니다.


혹시 영화 <매트릭스> 아시죠? 초록색 글자들이 촤라라락- 떨어지는 그 유명한 장면. 마치 제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더라고요. 모니터에서 쏟아지는 알파벳의 향연을 보고 있자니 AI느님에 대한 경외심이 뿜뿜 솟아올랐어요.


그냥 몇 마디 툭 던졌을 뿐인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다니... 이건 정말 찐 레전드 아닌가요? 이 광경을 보고 있으면 제가 마치 매트릭스 세계관을 지배하는 오라클이라도 된 듯한 착각을 아주 쬐끔은 하게 된답니다.




AI로 정보의 인질극에서 탈출! (feat. ChatGPT, Claude, Google AI Studio, Grok3)

AI 코딩을 위한 준비물. 혹시 기억나시죠? (2. AI 코딩을 위한 기반 설정)



우리가 만들 '소통 달력'의 기본 설계도

이번에 만들 스케줄 관리 도구. 데이터 저장을 위해 SQLite라는 가볍고 빠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거예요. 일정, 사용자, 공지사항 같은 정보들을 여기에 차곡차곡 쌓을 거고요.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케줄 관리 도구로 DB는 SQLite를 활용해요. 일정, 사용자, 공지사항 등을 관리합니다. PyQt5를 기반으로 한 GUI를 만들었고, 캘린더를 통해 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어요. 주요 기능은 로그인, 일정 추가/수정/삭제, 사용자 권한 관리, 완료 리스트 생성, 공지사항 관리 등으로 구성됩니다.

사용자 눈에 보이는 화면(GUI)은 역시 우리의 단짝 PyQt5로 만들었어요. 달력(캘린더)을 통해 일정을 한눈에 보고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죠. 주요 기능은 로그인, 일정 추가/수정/삭제, 사용자 권한 관리, 완료 리스트 생성, 공지사항 관리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드림팀 소개!

AI 브레인: Claude, ChatGPT, Grok, Google AI Studio

작업대: VSCode, Cursor

언어: Python 3.12

얼굴(UI) 담당: PyQt5

데이터 창고: SQLite3

최종 목표: 사내 일정 관리 & 작업 완료 리스트 자동 생성

이 내용을 달력 앱 프롬프트로 사용해도 OK!



달력 초기 버전 만들기 (feat. Claude v3.7 sonnet)


앞서 정리한 '기본 설계도'를 들고 이번엔 Claude에게 한번 부탁해 봤어요. Claude가 짜준 코드를 Cursor에 붙여넣었더니...


작성한 코드를 Cursor에 복붙.

역시나! 에러가 발생했네요. (이제 익숙하시죠?)

당황하지 말고 에러 메시지를 쭉 긁어서 'Add to Chat'으로 보낸 다음 "에러 수정해 줘!" 라고 외쳐주면 끝! Cursor는 알아서 코드를 고치고 적용해주기 때문에 저 같은 초보자도 정말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답니다.



AI가 그려준 첫 번째 달력

Cursor가 수정한 코드를 실행했더니... 뿅! 하고 정말 멋진 달력 앱이 나타났어요. 솔직히 초기 버전인데도 이 정도 퀄리티라니.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달력 초기 버전



간단한 수정도 당연히 OK!

앱을 써보다 보니 '공지사항'을 저장할 때 에러가 나더라고요. (AI, 역시 한방에 되는 법이 없죠. ㅎㅎ)


그래서 바로 Cursor에게 SOS를 쳤어요.

"공지사항 작성하는데 이런 애러가 떠"

에러를 복붙 해서 SOS.


수정한 코드 적용.

Cursor가 Chat 창에 수정된 코드를 보여주면 Apply 버튼만 눌러서 기존 코드에 적용해주면 돼요.



드디어 완성! (수정된 코드 실행)

Cursor가 고쳐준 코드가 완벽하게 성공! 이렇게 에러 창 대신 '성공!' 메시지를 보면 왜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공지 사항 확인

이제 공지사항에 글을 입력하고 확인해보니... 아주 잘 작동하네요!

공지 사항 수정 버전 파일





기능 업그레이드: 사소한 불편함도 해결하기!

앱을 사용하다 보니 달력 부분과 아래 상세 내용을 나누는 경계선이 움직이지 않아서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화면 크기를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었던 거죠.



AI에게 묻고 또 묻기

코드의 어느 부분을 고쳐야 할지 전혀 감이 안 와서 일단 Cursor에게 질문부터 던졌어요.

달력과 일정, 공지사항을 좌우로 사이즈 조절하는 기능은 어느 코드에 있어?


그랬더니 Cursor가 'QSplitter' 위젯을 사용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아하! 저게 바로 사이즈 조절을 담당하는 친구구나!' 하고 알게 되었죠. 이제 뭘 고쳐달라고 해야 할지 명확해졌어요.


그래서 바로 다시 질문했습니다.

그러면 QSplitter를 일정, 공지사항과 아래 내용 사이에도 적용해 줘


Cursor가 바로 코드를 수정해주고 저는 Apply 버튼만 눌러서 적용!



사이즈 조절 핸들 드디어 완성! (정말 쉽죠?)

이제 일정/공지사항 부분과 아래 상세 내용 사이에 사이즈 조절 핸들이 생겼어요. 이제 마우스로 쭉~ 드래그해서 원하는 크기로 편하게 조절할 수 있답니다.


사이즈 조절 핸들 추가 파일.





From. 조선시대 봉화! To. AI 캘린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조선시대 봉화' 수준의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볼까요?


초기 버전에서 지금 보시는 이 달력 프로그램이 되기까지, 정말 수많은 '질문과 수정'의 과정을 거쳐야 했어요. 항상 잊지 마세요! AI 바이브 코딩의 핵심은 바로 질문 & 수정 & 질문 & 수정... 이 무한 루프랍니다.


앞서 제가 영화 <매트릭스> 이야기를 했었죠? 그 세계로 들어가려면 로그인을 해야 하잖아요. 저희 팀도 그런 느낌을 살짝 흉내 내고 싶어서 로그인 창부터 만들어 봤어요. (물론 영화처럼 멋지게 초록색 글자가 촤라라락- 쏟아지지는 않더라고요. 아쉽...)

로그인

로그인을 하고 들어가면 한눈에 봐도 아주 익숙한 달력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정보 인질극'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다 보니 결국 가장 단순하면서도 눈에 확 꽂히는 이 '달력' 디자인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1. 기존의 소통 방식 (조선시대 봉화 시절)


아래 이미지 뭐냐고요?

모니터 화면에 뜬 스케줄 표를 핸드폰으로 찍은 거예요. 딱 봐도 아시겠죠? 이런 사진을 단톡방에 띡- 던져주는 게 저희 회사 소통 국룰이었답니다. 일정 참고하라고요...^^ (환-장) 그나마 이렇게라도 보내주면 정말 땡큐 베리 감사해야 하는 게 현실이었죠.


담당자가 엑셀을 좀 다룬다? 그럼 '깨알' 같은 글씨로 A4 용지에 꽉꽉 채워서 프린트해줬어요. 근데 문제는요, 저희 회사에는 연배가 많은 사람들이 꽤 많은데 일정을 공유하는 그분이 자꾸 그 사실을 까먹는다는 거예요. 작은 글씨가 안 보여서 결국 핸드폰으로 찍고 확대해서 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죠. 핸드폰 용도가 거의 뭐 '사내 문서용 돋보기' 수준이었달까요. 줌! 줌! 줌! (이거 정말 킹 받죠.)


스케줄 표



2. AI 스케줄러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

이제 모든 직원이 일정을 한눈에 공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스케줄 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요. 왼쪽은 달력, 오른쪽은 일정 상세 내용. 무엇보다도 달력의 가독성을 높이고 상세 내용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답니다. (이제 노안에서 해방!)



썸네일 표시 기능

작업 이미지 썸네일을 함께 보여주니 어떤 작업 일정인지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역시 글자보다는 그림이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죠.



한눈에 보이는 '예정' & '완료'

일정이 끝나면 '완료' 버튼만 클릭! 그럼 바로 '선적 완료' 상태로 바뀌면서 색깔도 달라져요. 누가 봐도 상태를 바로 알 수 있죠.

회색: 선적 완료 / 민트: 선적 예정


아래 상세 내용 패널에서도 회색은 완료된 일정. 하늘색은 앞으로 해야 할 일정이랍니다.

회색은 일정이 완료, 하늘색은 일정 예정



똑똑한 일정 추가 및 편집

일정을 등록할 때 특정 부서에만 보이게 할 건지 '공개 유무'를 선택할 수 있어요. 작품이나 화수도 당연히 선택 가능하고요.


체계적인 사용자 관리

계정을 추가하고 부서별로 권한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요. 심지어 부서별로 다른 달력을 만들어서 해당 부서의 일정만 따로 볼 수도 있답니다. 구글 캘린더나 애플 캘린더의 '새 달력 만들기' 기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마무리를 하며:

사내 소통이 막히면? 이거 정말 킹 받는 문제죠. 어느 회사든 소통이 100% 완벽하기는 어렵겠지만 '정보 인질극'이 벌어지는 순간, 그건 정말 다 같이 헬게이트가 열리는 신호랍니다. 나 혼자만 힘든 게 아니라 모두의 영혼이 함께 피폐해지는 길이니까요.


'조선시대 봉화'요?

가만 생각해보니 그거 완전 저희 회사 소통 수준이랑 똑 닮았더라고요.


연기가 저~~~ 멀리 하늘까지 올라가기 전에는 대체 무슨 일이 터졌는지 1도 알 수가 없어요. 그 봉화가 언제 올라올지, 올라오긴 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고요. (김 국장과 몇몇만 아는)


이러니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말 뼈저리게 느껴지지 않나요? 프로젝트의 퀄리티는 결국 '소통'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기존에 사용하던 툴만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거. 우리 모두 잘 알잖아요. 이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템'이 된 것 같아요.

(AI를 잘 이용한다면 우리 모두가 정보의 인질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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