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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won Kim Jun 12. 2020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방법 (2-4)

긍정적 자기 확신 키우기


목차

이 글은 미션을 찾는 네 가지 방법과 글쓴이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글은 미션을 찾는 세 번째 방법, '긍정적 자기 확신 키우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Introduction : 미션, 삶의 목적을 찾는 방법
1. 좋아하는 일 찾기
2. 일의 목적 발견하기
3. 긍정적 자기 확신 키우기
4. 끊임없이 시도하기
5. 내 삶의 목적과 이유
Conclusion : 미션, 혹은 꿈 : 인간의 유일한 무기






3. 긍정정 자기확신 키우기


미션을 개발하는 방법과 그릿을 키우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연결된다.


1. Interest : 관심사 개발 - 문제 발견

2. Purpose : 목적의식 - 영향력 목격

3. Hope : 긍정적 사고방식 - 자기 확신

4. Practice : 의식적 연습 - 끊임없는 시도



내 일의 영향력을 목격하는 경험은 동시에 미션을 찾기 위해 필요한 세 번째 요소인 Hope, 나의 노력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 자기 확신을 갖게 한다. 


Hope, 긍정적 자기 확신은 내가 열심히 노력할 때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고방식이다. 한마디로 ‘하면 된다’, ‘노력에는 결과가 따라온다’라고 믿는 것이다. 안젤라 더크워쓰는 그릿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기 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노력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음을 믿을 때, 노력을 할 이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긍정적 자기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높은 그릿 점수와 성취도를 보인다. ‘하면 된다’라는 확신이 이들로 열정과 끈기를 발휘하게 하고, 이는 결국 개선된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미션을 찾기 위해서는 긍정적 자기 확신이 꼭 필요하다. 내가 노력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미션에 도전할 동기가 생긴다. 그리고 이런 확신은 미션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인내와 끈기를 발휘하게 한다. 미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미션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힘과 능력이 있음을 믿고, 그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킨다. 



그럼 긍정적 자기 확신은 어떻게 만들고, 키울 수 있을까? 


안젤라 더크워쓰는 이를 위해 능력과 실패에 관한 자신의 사고방식을 점검하고,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에 따라 부정적인 경험을 주관적으로 해석한다. 낙관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능력은 개발될 수 있으며,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낙관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실패를 만나면, ‘안 되는 이유를 찾아서 해결하면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비관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능력은 고정적인 것이며, 약점은 영구한 것’이라고 믿는다. 비관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실패를 만나면, ‘나는 이래서 안돼, 이 상황은 나아질 수 없어’라고 생각한다.


만약 비관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부정적인 상황의 원인을 자신의 부족한 모습 - ‘난 못해’ ‘난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개선 가능한 구체적인 이유 - ‘시간관리를 제대로 못했어’ ‘집중이 안돼서 생산적으로 일하지 못했어’- 를 찾는 연습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구체적인 이유를 찾는 연습은 상황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특정한 행동을 통해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실제로 뇌 과학 연구는 청소년들의 IQ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증가함을 보여준다. 지능과 뇌 구조는 변화를 거듭하며, 뇌는 근육과 같이 훈련을 통해 개발된다. 노력을 통해 능력이 개발될 수 있음을 과학이 증명하는 것이다. 


안젤라 더크워쓰는 낙관적 사고방식, 즉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 자기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비관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심리적으로 더욱 건강하며, 삶에 대해 더욱 높은 만족도를 느낀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능력은 개발될 수 있으며,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을 발휘하며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력 혹은 재능을 강조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 주변 사람들의 자기확신에 영향을 준다. (이미지: dynamiclearninggroup, hracuity)



낙관적 사고방식을 훈련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나의 사고방식이 주변 사람의 자기 확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님, 선생님, 팀 리더 등 권위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행동하고, 말하는 방식은 이들을 따르는 사람들이 장차 낙관주의자 혹은 비관주의자가 될지를 결정지을 만큼 큰 영향력을 갖는다. 부모님, 선생님의 사고방식은 아이들의 가치관을, 그리고 회사나 조직 리더의 사고방식은 기업 문화를 빚어낸다. 따라서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서는 낙관적 사고방식을 훈련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긍정적 자기 확신, 즉 낙관적 사고방식을 불러일으키는 대화법은 재능보다 노력과 배움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노력을 통해 개선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성과를 대할 때, 재능 대신 노력을 칭찬할 수 있다: “너 정말 똑똑하다!” 대신 “너 정말 열심히 노력했구나!”. 또한 다른 사람의 실수와 부족함을 대할 때 부족함에 집중하기보다,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질문하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너는 왜 이것밖에 못하니? 넌 정말 안 되겠다…” 가 아니라 “이번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니?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실제로 몇 주간 한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이 몇 개의 수학 문제를 풀든 칭찬만을 하고 (재능 강조), 다른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 결과 (노력 강조), 이후 시험에서 노력을 강조한 그룹의 아이들은 어려운 수학 문제에 끈기 있게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재능을 강조한 그룹의 아이들은 어려운 문제를 쉽게 포기했다. 이 실험은 아이들이 선생님의 피드백을 통해 배움과 성공에 대해 상반되는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노력과 성공이 연결되어있음을 깨달은 아이들은 어려움과 실패를 자신이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로 받아들이고 역경을 만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재능이 성공의 이유라고 믿는 아이들은 어려움과 실패를 자신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능력 부족으로 여기고 역경을 만나면 쉽게 포기한다. 


이처럼 아이들이 성공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은 아이들의 학업성적과 정신건강, 그리고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안젤라 더크워쓰는 아이들이 긍정적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님과 선생님이 따뜻한 지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내가 너를 돕는 이유는, 너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네가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음을 믿기 때문이야.”라는 메시지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노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음을 믿고 도전할 수 있다.  



긍정적 자기 확신을 키우는 두 번째 방법은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만드는 것이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은 도전 후 결과를 만들어본 경험에서 비롯된다. 반면에 도전을 해본 경험이 없거나, 실패한 경험은 새로운 과제에 앞서 도전을 망설이게 한다. 따라서 긍정적 자기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다양한 시도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험들은 아이들에게 특히 중요한데, 어린 시절에 목격한 노력과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가 삶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실험에서 청소년기에 행동을 통해 고통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쥐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고통에 굴하지 않는 진취적인 성향을 보였다.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어른이 되어서도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에게는 그들이 할 수 없다고 느끼고, 어렵다고 느끼는 것들을 스스로 넘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는 어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긍정적 자기 확신을 키우고 싶다면 작은 시도를 거듭하고, 이를 하나씩 정복해가는 경험을 통해 ‘하면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작은 성공의 경험들이 쌓여 우리는 미션에 도전할 용기를 얻는다.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미지: pixabay)


안젤라 더크워쓰는 아이들이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방과 후 특별활동을 1년 이상 지속하는 것을 권한다. 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것이 발레, 축구, 로봇, 연극, 봉사활동, 무엇이든, 시간을 들여 자신의 실력을 개발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노력이 변화를 만드는 성공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아이들로 하여금 어려움이 노력과 개선으로, 성취의 기쁨으로, 더 큰 도전을 즐기는 자신감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선순환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에서는 중, 고등학생이 학업 외 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안젤라 더크워쓰는 청소년들이 중, 고등학교에서 2년 이상 특별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고 설명한다. 청소년들은 한 특별활동에 오랜 시간 집중함으로써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열정과 인내를 발휘해 그릿을 키우고, 관심사와 목적의식을 개발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방법과 긍정적 자기 확신을 배워 훗날 미션을 찾고,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한다. 청소년기에 목표에 전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이후 인생의 다른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안젤라 더크워쓰는 말한다. 


실제로 고등학교 시절 특별활동에 2년 이상 꾸준히 참여한 아이들은, 특별활동에 일시적으로 참여한 아이들보다, 대학교에 진학해 리더십을 발휘할 확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확률, 고소득 직업을 가질 확률이 높고, 정서적으로 더욱 건강하다고 한다. 하버드 입학처 또한 우수한 학업성적과 함께 학생이 학창 시절에 자신이 좋아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일에 얼마나 지속적이고, 열심히 참여했는지 평가한다고 하니, 한국의 고등학교에서도 청소년들이 특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긍정적 자기 확신을 키우는 방법은 롤모델을 찾는 것이다. 롤모델이란 가족, 선배, 멘토, 유명인, 역사적 위인 등 그게 누구이든, 노력을 통해 원하는 걸 이뤄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업적이 아니라 할지라도, 원대한 미션을 가지고, 장애물과 어려움을 딛고 많은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나 또한 노력을 통해 가치 있는 일을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과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킨다. 스탠퍼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청소년들은 자신보다 먼저 미션의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자신의 미션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고 한다. 


롤모델을 발견하는 과정은 쉽게 말해,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삶을 관찰함으로써 용기를 얻고 배울 점을 찾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화려한 업적 뒤에 숨겨진 평범한 시작, 어려움과 역경, 끈질긴 노력의 이야기를 통해 멋있기만 한 그들도 시작은 나와 다르지 않았으며, 무수한 시도와 인내 속에 성공을 일구어냈음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자신보다 먼저 미션의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 각자의 미션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수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요즘 주말마다 남편과 한편 씩 챙겨보는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이미지: imdb)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의 대가가 정상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 과정에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갖고 임했는지 살펴보자. 또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도 습관적으로 배울 점을 찾는 연습을 하자. 이를 통해 우리는 ‘그래, 나도 끝까지 열심히 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어!’라는 긍정적 자기 확신을 점점 키우게 되고, 이는 훗날 가슴속에 원대한 미션을 심을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이 된다. 






참고자료

1.  Grit, Angela Duckworth, Scribn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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