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3시대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300% 시스템 준비의 3가지 기준을 이야기하였다.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 이유가 있는 차별화, 차별화된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전문성, 현장의 흐름 을 알고 한걸음 빠르게 준비되는 현장성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 300% 시스템 준비의 세 가지 기준을 알았다면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300% 시스템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그 첫번째 방법이 바로 편집이다. 편집은 나의 아이디어에 대하여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자료를 찾고 수집하여 나만의 것으로 편집을 해보는 것을 말한다. 남들은 어떻게 하고 있고, 책에서는 무엇이라고 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도대체 무엇이라고 하는지, 실제로 잘 하고 있는 분들은 업종이 불문하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편집을 해보라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관련된 사람도 만나보고 전문가의 조언도 받고 탐방도 해보면서 편집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반드시 나만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안되는 곳은 왜 안되고, 잘 되는 곳은 왜 잘 되는지에 대해 보이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과정을 시장조사라고 하기도 하지만 관련된 많은 정보와 자료들 중에서 나만의 것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로 ‘편집’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편집의 과정속에서 보다 확실한 나만의 것을 가지게 되면 저절로 다음단계인 그림이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은 단순한 아이디어에 불과하지만 편집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내가 생각한 많은 부분이 수정되고 다듬어 지면서 나만의 진짜 것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편집의 과정속에서 찾아낸 나만의 것이 머리속에 그려지면 다음 단계인 설계의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 어지게 된다. 건축을 진행할 때도 설계도가 없으면 건물을 완성하기 쉽지않다. 오히려 중단될 가능성 이 많고 지어지더라도 내가 원했던 것과 다르게 될 가능성이있다. 이와 같이 편집의 과정 이후에 설계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아이디어가 성과로 나타나는데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다. 나만의 것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성급하게 시작하지 말고 이를 어떻게 성취해 낼 것인가를 위해 세부적인 계획과 타임 스케줄을 만드는 것이 먼저이다. 때때로 마음만 급한 나머지 성급하게 진행하다가 중단되는 것은 아이디어가 나쁘거나 실천의 의지가 없다기 보다는 설계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이것을 이루기 위한 세부적인 설계도가 없으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서 결국 중단되거나 엉뚱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이다.
편집과 설계의 과정이 끝나면 이제 마지막 디자인 작업이다. 결국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관건이다. 내가 찾게 된 것을 설계도에 따라 새롭게 그려내고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이라고 표현했다. 사실상 현장이라는 특성은 어떠한가? 편집을 통해서 찾아낸 나만의 것을 구체적인 설계도에 따라 진행할 수 없는 수많은 조건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이 바로 현장이라고 보면 된다. 이것은 저것 때문에 안되고, 저것은 또 그 사람 때문에 안되는 곳이 현장인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편집과 설계의 과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실제로 현장에서의 디자인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러한 현장의 특성 때문이다. 현장은 쉽지 않다. 아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나 생각에 대해서 쉽사리 동조해 주지 않는다. 편집과 설계의 과정을 통해 철저한 논리로 무장하고 가더라도 수많은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절대로 실망하지 말 것 은 300% 시스템 준비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결국 편집과 설계 그리고 디자인의 과정을 거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작품인 것이다.
네일마케터 장영용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