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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여행자 Nov 08. 2021

사기(史記)로 배우는 고사성어-초요과시(招搖過市) ⑤

초요과시(招搖過市) 고사

: 사마천 사기 공자세가


▲한자풀이: 부를초, 흔들릴요, 지날과, 저자시

▲중국어병음: zhao1 yao2 guo4 shi4

▲고사성어 의미: '남의 이목을 끌기 위해 요란하게 거들먹거리며 저잣거리를 지나다'라는 의미로, '허풍을 떨며 요란하게 사람의 이목을 끄는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나옵니다. 공자가 노나라 국정을 맡으면서 노나라는 급속하게 안정을 되찾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나라는 노나라가 패권국가로 강대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나라는 노나라 정공이 여색을 탐한다는 소문을 듣고 유혹하여 공자를 곤경에 빠트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제나라는 전국적으로 미모가 뛰어난 여인 80명을 선발하여 화려한 옷을 입히고 춤을 가르친 후 노나라로 보냈습니다. 제나라 정공이 이 여인들에 빠지자 국정을 게을리하고 공자를 만나려고도 안 했습니다. 이에 제자 자로의 조언에 따라 노나라를 떠난 공자는 관직을 내려놓고 위나라로 떠납니다. 


공자가 위나라에 도착하자 위나라 위령공의 첩 남자南子가 공자를 만나고 싶다는 전갈을 보냅니다. 남자는 위나라의 국정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나 행실이 바르지 않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이를 들은 공자는 만나지 않으려 했으나 뿌리치지 못하고 궐에 들어가 남자를 만납니다.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에서 지략가 공자를 유혹하는 위나라 왕의 첩 남자(南子) 역의 '주신'


어느 날 위나라 위령공과 남자가 수레를 타고 궐 밖 유람을 떠나며 공자를 다음 수레에 억지로 타게 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했습니다. 그들은 공자의 명성을 이용해 만천하에 뽐내듯이 온 나라를 다녔습니다. 이에 공자는 부끄럽고 화가 나서 위나라를 떠납니다. 초요과시는 사람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며 자기를 뽐내고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것을 비유한 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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