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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바리 Feb 11. 2021

울산 현대 - 준우승 징크스는 이제 그만

K리그1 2021 프리뷰

- 주요 이적 현황 : 홍명보 감독의 K리그 데뷔를 위한 리빌딩


IN :  루카스 힌터제어(함부르크), 이호(아유타야), 김지현(강원), 신형민(전북), 김재성, 김태현(임대복귀), 배재우(전역) / 우선지명 : 강동혁(울산대), 자유계약 : 이동희(호남대), 강윤구(골클럽FC)


OUT : 주니오(창춘), 비욘존슨(몽레알), 이근호(대구/임대), 이상헌, 최준, 박정인, 정훈성(부산), 신진호(포항), 민동환(수원FC/임대), 박주호, 윤영선, 정동호(수원FC), 문정인, 이상민(서울이랜드), 박하빈, 조현태(부천FC1995), 이기운, 장재원(울산시민축구단), 이현승(대전코레일), 정승현(김천/입대)


신임 홍명보 감독, 이번 겨울 가장 핫했던 윙어 이동준까지 영입한 울산

홍명보 신임 감독이 전북을 넘고 울산 우승의 한을 풀겠다고 밝혔다. "울산 감독 부임과 동시에 우승이란 숙제를 받았다. 목표가 단순하고 명확하다. 울산 팬들은 2005년 이후 1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갈증이 있다. 이제 거기에 답해야 한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준우승 이후 득점왕 주니오가 계약 만료로 중국 리그로 떠났고, 베테랑 박주호, 윤영선 등도 팀을 떠났다. 하지만 유망주에서 리그 최고 윙어로 거듭난 이동준을 잡기 위해 3명의 트레이드 카드(이상헌, 최준, 박정인)를 꺼내 들었고, 고졸 신인 강윤구를 영입했다. 또한 포항에 신진호를 보냈지만, 대신 라이벌 전북에서 노련한 미드필더 신형민을 데려오며 원두재의 짝을 구했다. 상주 박용우의 제대 이전에는 클럽 월드컵, ACL, K리그, FA컵 등 다양한 대회를 소화하기에는 꼭 필요한 자원이다.


울산의 대규모 리빌딩은 예상외로 엄청난 규모는 아니었다. 대전행이 유력했던 김인성이 극적으로 잔류를 택했고, 김인성(인천), 이동경(MLS) 등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었던 선수들이 대거 내년에도 울산에서 뛸 전망이다. 지난해 주장 신진호가 친정팀 포항으로 돌아갔지만, 전성기 시절 울산에서 우승을 여러 차례 맛본 베테랑 이호가 플레잉코치로 합류했다. 또한 강원FC에서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한 정통 공격수 김지현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한편 주니오, 비욘존슨의 빈자리를 분데스리가 루카스 힌터제어가 메울 전망이다. 보훔 시절 이청용과 발을 맞춘 경험이 있고, 꾸준히 골을 기록한 공격수라 시너지를 기대한다.


- 유니폼 : 아시아 챔피언을 넘어 K리그 챔피언을 꿈꾸며


2021년 유니폼을 그라운드에서 처음 공개한 팀은 울산이었다. FIFA 클럽월드컵에서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울산은 국제대회용 유니폼을 공개했다. 험멜은 울산 고유의 블루/네이비 스트라이프를 중심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을 뽑았다. 카라 부분의 노란색은 포인트로 이와 함께 울산의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를 패턴화해 밋밋할 수 있는 흰색 어웨이를 예쁘게 업그레이드했다. 한편 조현우가 입고 나올 감각적인 핑크색 골키퍼 유니폼은 호랑이 느낌이 더욱 물씬 난다. 


- 베스트일레븐 : K리그 득점왕의 빈자리를 메워라!

클럽월드컵 첫경기 선발명단 / 예상 베스트일레븐


홍명보 감독은 홍철, 이청용, 이동경, 고명진 등을 부상 여파로 국내에 남겨두고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다. 사실상 풀전력을 내세운 티그레스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트피스에 가담한 김기희의 선제 헤더 골과 김지현, 이동준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직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 100% 공개되진 않았지만 풍부한 공격 자원과 윙어들을 활용한 전개가 기대된다. 정승현이 군입대로 빠진 가운데 김기희-불투이스가 선발 센터백을 꾸릴 예정이고, 임대 생활을 거쳐 울산에 복귀한 올림픽 대표팀 수비수 김태현도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발 빠른 윙어 이동준이 가세한 측면 공격은 홍철, 김인성, 김태환 등 다양한 측면 자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원두재의 짝으로, 신형민이나 3선에서도 활용 가능한 윤빛가람도 중용받을 전망이다. 작년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중용받은 멀티 플레이어 설영우가 U22 연령을 지난 가운데, 고교 대어 강윤구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득점왕 주니오가 떠난 빈자리는 김지현, 힌터제어가 번갈아서 메워줘야만 우승을 노릴 수 있다.


- 키플레이어 : 우승을 위해선 결국 수비, 그 중심에는 원두재


중국리그로 떠난 리그 MVP 손준호의 가장 큰 라이벌은 울산 원두재였다.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뛰었지만, J리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첫해에 리그 적응이 빠를까 걱정한 건 기우였다. 입대한 박용우의 빈자리를 채울 임무를 완벽히 소화하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원두재는 AFC U23 챔피언십 우승, MVP로 시작해 K리그 준우승, ACL 우승, A대표팀 데뷔는 물론 KFA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까지 독차지했다. 이청용, 이동경, 이동준, 윤빛가람 등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 사이에서 원두재는 올해도 수비적인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센터백도 소화가 가능해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탄탄한 수비력 이외에 원두재의 가장 큰 장점은 '탈압박'이다. 투박한 기술을 강력한 체력으로 만회하는 전통적인 볼란치와 다르게 기술이 뛰어나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 여유 있는 공간 활용과 정확한 볼 컨트롤은 어느덧 리그 최고 수준이다. 윤빛가람과 더블 볼란치를 설 때와 다르게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를 수행할 때는 적극적으로 발밑에 찔러주는 전진 패스도 즐겨한다.



- U22 플레이어 : 두려울 게 없는 19세 고졸 신인 강윤구

지난해 울산은 U22 제도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상헌, 박정인이란 유망주가 있었고, 어떤 위치에서든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는 설영우가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상헌, 박정인이 나란히 부산으로 떠났고, 설영우도 나이가 U22를 넘었다.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선 올해는 19살 고졸 신인 강윤구를 중용할 전망이다. 골클럽FC 소속으로 고교 무대를 석권한 강윤구는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다. 과감한 드리블과 깔끔한 마무리가 특기인 강윤구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감이다. 무려 피파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프로 데뷔한 강윤구는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하게 전진했다. 후반 34분 신형민을 대신해 출전한 강윤구는 거센 압박에도 침착하게 패스를 돌리며 기대감을 모았다.


# 2021년 2월 11일 이적 기준

# 사진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JTBC GOLF&SPORTS, 울산현대 SNS, IB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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