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아도
"제일 친한 친구가 작년 여름에 자살을 했어요."
평소 스트레스 관리는 운동이나 심리상담으로 한다는 나의 말에 심리상담을 고민하고 있었다며 말을 꺼냈다.
부족한게 없이 오히려 넘쳤던 그 친구는 그렇게 갔다고 한다.
그 이후로, 원래도 긍정적이었지만 내성적이었던 그는 이제는 주저 없이 삶을 누리고자 한다고 했다.
인생 짧다.
삶에서 누군가가 떠나는 것은 곧 나의 우주에서 누군가가 죽어나가는 것과 같다.
아무리 사소한 관계라도 장례식을 한번 치르는 일과 같다.
몇번의 계절을 더 맞이하고,
몇번의 만남을 더 이어가고, 그리고 그 만남이 어느 정도의 지분으로 추억이 될까
삶에 넘치는 기쁨을 다 누리기에도 부족하다.
2024년 하반기도 이렇게 무탈히 적당히 지루하고, 적당히 외롭게 지나가길
인간은 본래 실수하고, 실패하고, 후회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한다.
대충 살자. 내 맘 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