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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동현 Sep 09. 2019

심리상담? 얼~마나 좋은데요! by 리얼리뷰

이 글은 휴마트컴퍼니 2019년 하반기 채용을 위한 세 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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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없이 뭔가를 구매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무리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도, '고객 후기(0)' 표시는 사람을 고민하게 합니다. 평점 7점 이하인 영화는 좀 망설여지지 않나요? 지극히 개인 취향인 음식도 후기를 꼭 참고하게 됩니다. 옷도 나와 비슷한 체형의 리뷰가 중요하죠. 가족 중에 누가 아프기라도 할 때,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은 의사에게 소중한 사람을 맡길 수 있을까요? 성형수술을 결심했을 때, 쿨하게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후기는 의사결정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사무실에 있는 책, 찰칵

베스트셀러 책 제목입니다. 이 차고 넘쳐나는 후기 세상에서 유독 정신과, 심리상담센터의 후기는 참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포탈에 검색해보아도 대부분 병원이나 센터에서 직접 작성한 마케팅 자료입니다. 내가 마음의 병을 앓았다는 것을 공개하기가 꺼려지는 점, 심리나 감정의 영역은 비포애프터를 명확히 보여주기 어렵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튼 이럴수록 전문 정신건강 서비스는 음지의 영역에 남아있게 되고, 소비자들의 망설임은 커져만 갑니다.

트로스트는 전문 심리상담을 모바일로 진행하는 서비스입니다

트로스트를 찾아오는 분들은 아무래도 두려움이 많습니다. 내 문제가 상담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가? 나라는 사람을 이해해줄까? 이상한 상담사를 만나서 오히려 상처만 받는 건 아닐까? 돈값을 할까? 온라인 심리상담이라니...너무 낯선데 효과가 있을까? 등등 당연한 고민입니다. 그런 고민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다른 고객분들의 후기입니다.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졌던, 나보다 조금 일찍 용기 낸 사람들의 진심이 그 어떤 것보다 설득력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혼자 보기는 아까운 리뷰들에 객관적인 자료를 덧붙여, 더 많은 분들의 망설임을 덜고자 합니다.

상담 후 달라진 마음을 표현해주신 후기들입니다. 심리상담이란 내담자(상담 신청자)가 목표로 하는 변화의 지점까지 상담사가 조력하며 여정을 함께하는 과정입니다. 상담은 정서 변화, 사고 변화, 문제 해결, 내적 자원 강화, 자기 이해를 통한 효능감 향상이라는 효과를 가집니다. (사이버상담 성과에 대한 개념도 연구/양미진, 유혜란/2015)

비싸고 귀찮다는 것만큼 높은 진입장벽이 있을까요? 우울증은 대부분 무기력을 동반합니다. 치료를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고 예약을 하고 비용을 지불한다는 일련의 과정이 너무나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대면 상담의 시간적, 거리적, 금전적 제약을 줄여 치료 접근성을 높입니다. (Internet Interventions: In Review, In Use, and Into the Future/Ritterband et al./2003)

현대인들은 면대면 만남을 무척이나 부담스러워합니다. 직접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전화도 꺼려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소통이 카톡으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심리상담은 자신에 대해 매우 내밀한 이야기를 꺼내야 하기 때문에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는 것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비대면이라는 특징은 이름, 모습, 성별, 나이 등을 감추거나 바꿀 수 있는 익명성을 보장하여 자기 공개를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상담에 관한 연구/이재창, 문미란/2000) 특히 알코올 의식상실, 성기능 장애, 자살 등의 민감한 영역에 대해 내담자들은 상담사보다 컴퓨터를 통해서 더 확실한 정보를 노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Computer and Internet applications for psychological treatment: Update for clinicians/Tate & Zabinski/2003)

또한 많은 고객분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시는 것이, 말보다 글로 썼을 때 생각 정리가 더 잘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대화는 녹음하지 않으면 휘발된다는 특성 때문에 분명히 상담은 좋았는데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의 말이 빠르거나 어려워 이해하지 못했는데 넘어갈 때도 많구요. 트로스트 상담은 문자로 진행되기 때문에 내담자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추어 정보 소화가 가능하고 기록으로 남아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합니다. (When the Interface Is a Face <Human–Computer Interaction>/Sproull, Subramani, Kiesler & Walker/1996)

마치 소중한 사람의 편지처럼

가끔 어떤 리뷰는 의아할 만큼 정성스러운 데다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콕콕 찝어 담고 있어서 놀라울 때가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겠지요. 제가 바탕화면에 저장하고 있는 한 리뷰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칩니다. 고민하고, 정리하고, 시간을 들여 써서 앱스토어에 남겨주신 그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생각하며 참 오래 감사했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오늘도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