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plash Nov 17. 2022

걷는 세상의 폭



걸어갈 때 다가오는 세상은 그 폭이 다르다

차로 더 많은 곳을 빠르게 다닐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우리는 풍경의 폭을 잃은 건지도 모른다


이 폭은 마치 프레임처럼

10초와 10분은 그 시간의 폭이 다르다

차로만 다닌 길을 그 아무도 걸어가지 않을 것만 같은

차도 옆 인도를 걷게 되면 마치 새로운 길을 걷는 것 같다


우리 몸이 내딛는 보폭으로 걷는 것

우리 눈에 가장 편안한 속도

그 속도를 항상 기억하고 세상을 마주한다면 

서두르거나 뒤쳐진다고 느껴지지 않을지도

혹시나 내가 지금 서두르거나 뒤처져 있다고 느끼고

나에게 맞는 속도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걸어라

걸어서 많은 곳을 가보아라

나에게 친숙한 곳, 낯선 곳들을 다니며 

내 보폭이 나의 걸음걸이 나의 체력이 

말해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