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묘 Sep 11. 2021

군대, 그때 그 시절

자대 배치 첫날,
열이 40도 까지 끓던 나에게

병원은 내일 가라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옷을 갈아입히고
본인들이 얼마나 어려보이는지 말해보라던

나이 쳐먹고 와서 불쌍하다던
그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죠.

경례 자세가 엉성하다며
다짜고짜 싸대기를 갈기고

"기분 나쁘냐"며 멱살을 잡았을 때

그저 "이병 XXX, 아닙니다" 라고 답하고

그의 비웃음을 견뎌야 했던 그 날을

당연히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최전방 훈련을 자원해서 다녀왔죠

마음이 힘든 것 보다 몸이 힘든것이 훨씬 나으니까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고생하면 즐거웠으니까


하지만,

저를 괴롭혔던 선임들도 군생활이 괴로웠겠죠.

괴롭힘을 당하던 힘 없는 20대 청춘이셨을 뿐이죠.


https://youtu.be/3Tj92mrQ4ug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