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에서 커리어 엑셀러레이터 김나이님과 커리어 관련해서 4주간의 모임을 이번주에 마무리했다. 4주간 커리어 글쓰기를 하며 느꼈던 것들에 대한 회고.
해외에서 일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되어간다. 그동안 하던 일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소속되는 조직이 달라지면서 언어 뿐만 아니라 업무 스타일, 조직 문화, 업계의 성향, 기업의 고객 성향까지 모두 변화했다.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참 좋겠지만, 역시나 “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앞선 3개월이었다. 그 불안감의 원인은 남들(=동료)이 봤을 때 잘해보이고 싶은 내 욕심과 일에 대한 책임감, 내가 정한 목표와 또 실제 나의 역량 등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자주 막막하고, 걱정되고, 긴장하는 날들이었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고.
3개월동안 이 불안감을 견디며 느낀 나의 생각은,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은 좋지만 이 때문에 스스로 너무 스트레스 받거나 번아웃되지 않는 것, 가정과 건강을 챙기며 내가 지속 가능한 일을 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뒤로 미루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밑미에서 커리어 글쓰기를 시작했었다.
조직이 달라지면서 바뀌는 것들에 대해 내가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1) 내가 좋아했던 일하는 환경을 생각해보며
(2) '나'라는 사람과 비슷하고 닮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
(3) 8년차에 접어들며 이제부터는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주도적으로 내 식대로 일하는 연습을 하는 것, (4) 남들이 하니까 좋아보이는 일 말고 내가 갖고있는 코어 능력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것
(5)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내 통제밖의 일에는 연연하지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는 것
(6) 내가 세운 목표가 맞게 가고 있는 것인지 동료들과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
이러한 것들을 배웠다. 이는 해외로의 이직이라서가 아니라, 같은 국가 내에서의 이직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으로 일에 대한 전문성은 이제 점점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있는 가로 많이 결정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한 점에서 내가 요즘은 우리 회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3년간 하던 콘텐츠 업을 그만두고, 조직문화 분야로의 시작은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직장에서 좀 더 행복하게 일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과 ‘동료들과 어떻게 하면 더 시너지 날 수 있게 재미있게 나의 시간을 쓰면서 일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하게 됐는가를 생각해보면, 앞으로 내가 이 일을 얼마나/어떻게 계속해나갈건지에 대한 방향성이 조금씩 보이는 듯 하다. 눈 앞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천천히 쌓아나가는 과정의 힘을 느끼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