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궁금증 풀이㊱‘피부’에 도포하고 ‘코’에 바르고
한방에서 사용하는 연고 ‘자운고 & 비염고’
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한의학이 필요하고,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건강관리에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영동한의원과 함께 한의학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학 궁금증 풀이’를 연재합니다.
한의학에서도 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제형의 약을 사용합니다. 종류를 살펴보면 △액체인 ‘탕제’ △알약 같은 ‘환제’ △가루형 ‘산제’ △사탕처럼 녹여 먹는 ‘트로키’ 등 다양합니다.
아울러 피부 등에 바르는 연고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염증‧가려움증 등 다양한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 ’자운고‘와 알레르기 비염 등 코 증상에 사용하는 ’비염고‘가 있습니다.
한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연고인 자운고와 비염고를 만드는 주요 한약재와 특징 그리고 어떤 치료 효과와 주의사항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천연 한약재로 만든 피부약 ’자운고‘
’자운고‘는 표면이 보라색 또는 붉은색 구름 무늬 같아서 붙은 이름입니다. 피부 재생 및 소염 효과가 있는 여러 약재들을 오일 형태로 굳힌 일종의 한방 멀티밤입니다.
자운고는 피부의 △상처 △가려움증 △갈라짐 등에 소량 바르면 보습‧재생‧진정 효과를 유도합니다.
이 같은 효능을 내는 자운고의 주요 약재는 ’자초‘와 ’당귀‘입니다. 우선 ’자초‘는 열을 가라앉히고, 피를 서늘하게 하는 청열량혈약(淸熱凉血藥)에 속합니다.
특히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고, 해독 작용이 우수해서 다양한 습진 문제를 해결하는 피부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합니다.
’당귀‘는 혈을 보충하는 보혈약(補血藥)으로, 피부의 회복을 돕습니다. 여기에 피부과 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작약‧목단피와 항염증 작용이 있는 금은화‧연교 등을 배합해서 제조합니다.
자운고는 항염‧진정‧항균 작용에 효과적이어서 각종 상처나 재생이 필요한 부위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특히 천연 한약재로 만들어서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피부의 깊은 상처나 다른 질환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운고는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 자운고 사용 피하세요
-발랐을 때 과민반응이 있다
-환부에 진물이 심하다
-화농성 창상으로 고열이 있다
-중증 외상‧열상이 있다
▶코 안쪽 & 바깥쪽 증상 개선하는 ’비염고‘
’비염고‘는 염증성 질환에 효과가 좋은 황련해독탕을 기본으로 만든 비스테로이드성 연고입니다. 이 약은 △항염증 △항알레르기 △비강점막염증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비염고의 기본이 되는 황련해독탕은 △황련 △황백 △황금 △치자로 이뤄진 한약입니다. 염증을 줄이고, 내부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여기에 막힌 코를 뚫고, 정신을 맑게 하는 △박하상(薄荷霜) △용뇌(龍腦) △감초가 추가됩니다.
비염고는 황련해독고에 △항염증 작용과 항바이러스 작용이 우수하고 살균효과가 있는 ’유칼립투스 오일‘ △진정 효과, 항균 작용, 항염 작용을 하는 ’티트리 오일‘을 첨가해서 제조합니다.
비염고를 사용할 땐 깨끗한 면봉으로 적당량 떠서 비강 내 점막이나 코 주변 피부에 얇게 펴바르면 됩니다.
도움말 : 영동한의원 안정은 진료원장
